‘영양의 날’ 한국 어린이들은 ‘짠돌이’

입력 2007.11.01 (22:15) 수정 2007.11.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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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영양의 날입니다.
영양실조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하루 권장치의 두 배가 넘는 소금을 섭취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원 수업을 앞두고 초등학생들이 간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최고 인기 메뉴는 피자,

<인터뷰>조은상(초등학교 6학년): "아주 좋아하고 한 번에 4~5조각도 먹어요."
<인터뷰>권태균(초등학교 6학년): "어쩔 때는 밥보다 피자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그러나 피자 한 조각에는 3.25g의 소금이 들어 있습니다.

두 조각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권장치인 5g을 훌쩍 넘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라면 한 그룻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은 5.25g,역시 권장치 초과입니다.

<인터뷰>강현선(서울 염창동): "아이들 입맛이 거기에 길들여져서 안 주려고 해도 찾으면 줄 수밖에 없죠."

이밖에 햄버거와 김밥, 햄 , 감자칩 등에도 적지않은 소금이 들어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우리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햄버거나 라면 같은 음식을 주 3회 이상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먹는 소금의 양이 초등학생 10g, 중고생 12g 정도입니다.

적정 수준보다 배 이상 짜게 먹는 셈입니다.

청소년기에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뼈가 약해지거나 자라서도 고혈압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커집니다.

<인터뷰>최민규(한림대학교 의료원 가정의학과 부교수):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액이 증가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짠 맛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의 입맛도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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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의 날’ 한국 어린이들은 ‘짠돌이’
    • 입력 2007-11-01 21:12:55
    • 수정2007-11-02 07: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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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영양의 날입니다. 영양실조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하루 권장치의 두 배가 넘는 소금을 섭취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원 수업을 앞두고 초등학생들이 간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최고 인기 메뉴는 피자, <인터뷰>조은상(초등학교 6학년): "아주 좋아하고 한 번에 4~5조각도 먹어요." <인터뷰>권태균(초등학교 6학년): "어쩔 때는 밥보다 피자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그러나 피자 한 조각에는 3.25g의 소금이 들어 있습니다. 두 조각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권장치인 5g을 훌쩍 넘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라면 한 그룻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은 5.25g,역시 권장치 초과입니다. <인터뷰>강현선(서울 염창동): "아이들 입맛이 거기에 길들여져서 안 주려고 해도 찾으면 줄 수밖에 없죠." 이밖에 햄버거와 김밥, 햄 , 감자칩 등에도 적지않은 소금이 들어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우리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햄버거나 라면 같은 음식을 주 3회 이상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먹는 소금의 양이 초등학생 10g, 중고생 12g 정도입니다. 적정 수준보다 배 이상 짜게 먹는 셈입니다. 청소년기에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뼈가 약해지거나 자라서도 고혈압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커집니다. <인터뷰>최민규(한림대학교 의료원 가정의학과 부교수):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액이 증가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짠 맛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의 입맛도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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