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 대란’, 베이징까지 확산

입력 2007.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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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유가폭등속에 중국에선 정부가 기름값 억제정책을 고수하자 정유사들이 공급을 제한해 석유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뒤늦게 유가를 올리긴 했지만 상황이 나아질진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유소들은 차량 한 대당 우리 돈으로 6천원 어치의 기름만 제한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럭기사: "주유소들이 50위안 어치의 경유만 팔고 있습니다. 주유소 6곳을 들러서 기름을 채웠습니다."

<인터뷰> 트럭기사: "허난에서 오면서 10곳의 주유소를 들렀지만 모두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상하이와 광둥, 푸젠 등 동남부 연안 지역에서는 석유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합니다.

아예 휴업하는 주유소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같은 석유난은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물가파동을 우려해 유류가격을 통제해왔기 때문입니다.

정유사들은 공급을 제한하고 있고 가격 인상을 노린 중간상들의 사재기까지 겹쳐 기름대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오늘 자로 가솔린과 경유 등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정유사와 중간상들의 생각을 바꿔 기름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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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석유 대란’, 베이징까지 확산
    • 입력 2007-11-01 21:27:52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유가폭등속에 중국에선 정부가 기름값 억제정책을 고수하자 정유사들이 공급을 제한해 석유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뒤늦게 유가를 올리긴 했지만 상황이 나아질진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유소들은 차량 한 대당 우리 돈으로 6천원 어치의 기름만 제한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럭기사: "주유소들이 50위안 어치의 경유만 팔고 있습니다. 주유소 6곳을 들러서 기름을 채웠습니다." <인터뷰> 트럭기사: "허난에서 오면서 10곳의 주유소를 들렀지만 모두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상하이와 광둥, 푸젠 등 동남부 연안 지역에서는 석유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합니다. 아예 휴업하는 주유소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같은 석유난은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물가파동을 우려해 유류가격을 통제해왔기 때문입니다. 정유사들은 공급을 제한하고 있고 가격 인상을 노린 중간상들의 사재기까지 겹쳐 기름대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오늘 자로 가솔린과 경유 등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정유사와 중간상들의 생각을 바꿔 기름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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