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초호황 정유사 “원가는 영업 비밀”

입력 2007.11.01 (22:15) 수정 2007.11.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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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소비자들이 고유가로 근심하고 있는사이 오히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곳 바로 정유사입니다.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영업비밀이라며 원가공개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정유사들의 주가 추입니다.

9달 만에 250% 이상 뛰었습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기름값 부담이 늘어난 만큼, 정유사 주식을 사서 보충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유영국(서울증권 연구원): "세계 석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제 마진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이익을 냈습니다.

정유업계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출 등 해외시장에서 거뒀을 뿐 국내에선 큰 이익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인건비와 투자비 등 제반비용을 어느 항목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내외시장에서의 실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원가 공개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가격 담합과 공장도가 부풀리기 의혹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명(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가격 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원가 체계를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정유업계의 급여 상승률은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70%, 올해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지난 2~3분기만 해도 업체마다 수백억 원의 특별상여금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자들은 고유가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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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초호황 정유사 “원가는 영업 비밀”
    • 입력 2007-11-01 21:25:56
    • 수정2007-11-01 2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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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소비자들이 고유가로 근심하고 있는사이 오히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곳 바로 정유사입니다.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영업비밀이라며 원가공개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정유사들의 주가 추입니다. 9달 만에 250% 이상 뛰었습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기름값 부담이 늘어난 만큼, 정유사 주식을 사서 보충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유영국(서울증권 연구원): "세계 석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제 마진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이익을 냈습니다. 정유업계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출 등 해외시장에서 거뒀을 뿐 국내에선 큰 이익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인건비와 투자비 등 제반비용을 어느 항목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내외시장에서의 실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원가 공개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가격 담합과 공장도가 부풀리기 의혹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명(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가격 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원가 체계를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정유업계의 급여 상승률은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70%, 올해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지난 2~3분기만 해도 업체마다 수백억 원의 특별상여금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자들은 고유가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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