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통신 두절

입력 2000.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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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인류문명의 자랑이던 러시아의 우주 정거장 미르호가 이제 인류의 공포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르호는 어제 지상통제소와 한 때 교신이 끊겨 추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기자: 14년간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한 때 지상 통제소와 교신이 끊기는 사상 최악의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소는 이틀 전인 지난 25일 미르호와 교신이 끊긴 뒤 만 24시간 만인 어제야 교신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 소장은 이번 사고로 미르호가 지구로 추락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교신두절은 미르호가 궤도를 이탈해 추락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지상통제소를 긴장시켰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소측은 이번 통신 두절은 배터리 방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왜 배터리가 방전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미디르 솔로비요프(비행조종센터 소장):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 같습니다. 배터리 방전 때문인데 더 자세히 조사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미르호를 운영하고 있는 에네르기사 사장은 아마도 태양 전지판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게 130톤의 미르호는 내년 2월 말쯤 고도를 점차 낮춰 태평양에 수장될 예정인데 만약 지상통제소와 교신이 끊길 경우 미르호가 통제불능상태에 빠지면서 인구밀집 지역에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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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르호 통신 두절
    • 입력 2000-1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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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인류문명의 자랑이던 러시아의 우주 정거장 미르호가 이제 인류의 공포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르호는 어제 지상통제소와 한 때 교신이 끊겨 추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기자: 14년간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한 때 지상 통제소와 교신이 끊기는 사상 최악의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소는 이틀 전인 지난 25일 미르호와 교신이 끊긴 뒤 만 24시간 만인 어제야 교신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 소장은 이번 사고로 미르호가 지구로 추락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교신두절은 미르호가 궤도를 이탈해 추락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지상통제소를 긴장시켰습니다. 러시아 지상통제소측은 이번 통신 두절은 배터리 방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왜 배터리가 방전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미디르 솔로비요프(비행조종센터 소장):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 같습니다. 배터리 방전 때문인데 더 자세히 조사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미르호를 운영하고 있는 에네르기사 사장은 아마도 태양 전지판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게 130톤의 미르호는 내년 2월 말쯤 고도를 점차 낮춰 태평양에 수장될 예정인데 만약 지상통제소와 교신이 끊길 경우 미르호가 통제불능상태에 빠지면서 인구밀집 지역에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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