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노호 선원, 10일 이후 예멘 도착

입력 2007.1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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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마부노호 한국선원 4명이 피랍 6개월이 다 되서야 어젯밤 전원 석방돼 이르면 오는 10일쯤 예멘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9시 반쯤,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한 마부노호 선원 24명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나 안전지대로 나왔습니다.

피랍 174일만입니다.

<인터뷰> 한석호(마부노호 선장): "모두 기분이 좋습니다. 예멘까지 가야지 안심할 수 있습니다."

위급한 환자는 없지만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한석호(마부노호 선장): "이성렬 기관감독은 귀가 아프다고 하고 양칠태 기관장은 이가 아직도 흔들립니다."

억류기간은 시시각각 생사를 넘나들면서 해적들의 무차별 구타를 견뎌야 하는 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인터뷰> 안현수(선주): "새벽만 되면 두드려 패기 시작하는 거예요 눈 뜰때 부터... 그러면 전화해서 살려달라 살려달라..."

해적과의 몸값 협상은 지난 3일 타결됐지만 석방 순간까지도 위협은 계속됐습니다.

해적들이 마부노호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 해상에 미국 군함이 버티고 있자 선원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것입니다.

마부노호는 오늘 미군 군함의 호위 아래 선박 안전 점검을 마친 뒤 현재 공해상에서 예멘 아덴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부노호 1,2호가운데 선박 한 척이 고장이 난 상황에서 견인하고 있기때문에 선원들은 오는 10일 이후에나 아덴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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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부노호 선원, 10일 이후 예멘 도착
    • 입력 2007-11-05 2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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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마부노호 한국선원 4명이 피랍 6개월이 다 되서야 어젯밤 전원 석방돼 이르면 오는 10일쯤 예멘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9시 반쯤,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한 마부노호 선원 24명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나 안전지대로 나왔습니다. 피랍 174일만입니다. <인터뷰> 한석호(마부노호 선장): "모두 기분이 좋습니다. 예멘까지 가야지 안심할 수 있습니다." 위급한 환자는 없지만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한석호(마부노호 선장): "이성렬 기관감독은 귀가 아프다고 하고 양칠태 기관장은 이가 아직도 흔들립니다." 억류기간은 시시각각 생사를 넘나들면서 해적들의 무차별 구타를 견뎌야 하는 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인터뷰> 안현수(선주): "새벽만 되면 두드려 패기 시작하는 거예요 눈 뜰때 부터... 그러면 전화해서 살려달라 살려달라..." 해적과의 몸값 협상은 지난 3일 타결됐지만 석방 순간까지도 위협은 계속됐습니다. 해적들이 마부노호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 해상에 미국 군함이 버티고 있자 선원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것입니다. 마부노호는 오늘 미군 군함의 호위 아래 선박 안전 점검을 마친 뒤 현재 공해상에서 예멘 아덴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부노호 1,2호가운데 선박 한 척이 고장이 난 상황에서 견인하고 있기때문에 선원들은 오는 10일 이후에나 아덴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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