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국내 첫 만화영화 발견

<앵커 멘트>

그동안 국내 최초로 알려진 만화영화보다 10년 정도 앞선, 195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발견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코주보 삼국지로 유명한 만화가 김용환씨가 1958년쯤 제작한 만화 영화 '성웅 이순신'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어린시절부터 왜군을 격퇴하는 모습까지 일대기를 30분 분량으로 담았습니다.

등장 인물이 움직이는 지금의 에니메이션 만화 영화와는 달리 카메라를 움직여 화면에 변화를 주는 초보적인 수준의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만화 영화 자체가 없던 당시로선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종원(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당시 우리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58년도에 비록 슬라이드 형식이긴 합니다만 영화적인 기법을 수용했고..."

지금까지 알려지기론 국내에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만화영화는 1967년에 제작된 '호피와 차돌바위'.

때문에 '성웅 이순신'이 국내 최초의 만화 영화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 만화 영화의 역사가 10년 이상 앞당겨지는 셈입니다.

<인터뷰> 권영섭(한국만화가협회 자문위원): "내용이라든지 보관 상태도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우리 만화계로서는 국보급의 작품이 발견됐다고 간주하죠."

이런 사실을 확인한 KBS 진품명품은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