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농업 대책에 20조원 지원

입력 2007.11.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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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한미 FTA에 따른 농축수산업 보호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내년부터 10년동안 2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지만 농민단체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벼농사에 고추, 고구마 등 평생 농사를 지어온 강대인 씨.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점점 농사짓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대인(농민) : "모든 비용은 올라가고, 쌀값은 작년보다 오히려 10%나 떨어지고, 이러니까 농업이 아주 어려워지는 거죠."

이처럼 FTA 등 시장개방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10년 동안 지원하기로 한 돈은 모두 21조 원 남짓.

이 가운데 20조 4천억 원은 농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나 융자 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박현출(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 "비교적 젊은, 경쟁력 있는 농업인들이 우리 농업을 주도해나가는 구도가 된다면 우리 농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미국산 오렌지의 수입 증가로 감귤 값이 내리면 피해를 보상해주는 등 똑같은 품목이 아니어도 대체재로 인정이 되면 피해의 일부를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수산업분야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정부가 농업의 체질강화라는 미명 아래 고령농과 영세농가들의 농업 포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재돈(농민연합 상임대표) : "한미 FTA는 국가 전체 이익은 불분명하고 농업과 농촌의 몰락을 재촉하는 전대미문의 농업말살협상, 농촌 파괴협상에 불과하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11일 FTA에 반대하는 전국 농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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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농업 대책에 20조원 지원
    • 입력 2007-11-06 2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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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한미 FTA에 따른 농축수산업 보호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내년부터 10년동안 2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지만 농민단체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벼농사에 고추, 고구마 등 평생 농사를 지어온 강대인 씨.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점점 농사짓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대인(농민) : "모든 비용은 올라가고, 쌀값은 작년보다 오히려 10%나 떨어지고, 이러니까 농업이 아주 어려워지는 거죠." 이처럼 FTA 등 시장개방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10년 동안 지원하기로 한 돈은 모두 21조 원 남짓. 이 가운데 20조 4천억 원은 농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나 융자 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박현출(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 "비교적 젊은, 경쟁력 있는 농업인들이 우리 농업을 주도해나가는 구도가 된다면 우리 농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미국산 오렌지의 수입 증가로 감귤 값이 내리면 피해를 보상해주는 등 똑같은 품목이 아니어도 대체재로 인정이 되면 피해의 일부를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수산업분야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정부가 농업의 체질강화라는 미명 아래 고령농과 영세농가들의 농업 포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재돈(농민연합 상임대표) : "한미 FTA는 국가 전체 이익은 불분명하고 농업과 농촌의 몰락을 재촉하는 전대미문의 농업말살협상, 농촌 파괴협상에 불과하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11일 FTA에 반대하는 전국 농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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