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온난화 영향, 서해안 ‘문어 풍년’

입력 2007.11.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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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안 군산 앞바다에 때아닌 문어 풍년이 들었습니다.

문어는 주로 동해와 남해안에서만 잡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고군산 군도 앞바다에 문어잡이 배가 몰렸습니다.

꺾일 듯 휘어지는 낚시대를 잡고 씨름하기를 5분여, 수면 위로 커다란 문어가 올라옵니다.

다리 길이만도 50cm가 넘는 커다란 문어는 1시간 남짓이면 통을 가득 채울 정도로 잡힙니다.

서해 군산 앞바다에 문어 떼가 출현하면서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려 주말이면 어선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류경수(인천시 계산동): "문어가 너무 잘 나와요. 잠깐 사이에 아이스박스 하나가 다 차 버렸네요. 이런 문어 몇 마리면 가득 차는 것 아닙니까."

문어는 이곳 말도를 비롯한 고군산 군도 전역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동,남해안 난류대에서 주로 잡히던 문어가 서해까지 몰려온 것은 해수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윤(군산대학교 해양학과 부교수): "최근에 난류성 어류들이 서해안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장기적인 해수온도 상승 등에 따른 생태계 교란이 원인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 생태계 변화를 가속화시켜 바다 속 어종 분포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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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온난화 영향, 서해안 ‘문어 풍년’
    • 입력 2007-11-11 21:19:22
    뉴스 9
<앵커 멘트> 서해안 군산 앞바다에 때아닌 문어 풍년이 들었습니다. 문어는 주로 동해와 남해안에서만 잡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고군산 군도 앞바다에 문어잡이 배가 몰렸습니다. 꺾일 듯 휘어지는 낚시대를 잡고 씨름하기를 5분여, 수면 위로 커다란 문어가 올라옵니다. 다리 길이만도 50cm가 넘는 커다란 문어는 1시간 남짓이면 통을 가득 채울 정도로 잡힙니다. 서해 군산 앞바다에 문어 떼가 출현하면서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려 주말이면 어선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류경수(인천시 계산동): "문어가 너무 잘 나와요. 잠깐 사이에 아이스박스 하나가 다 차 버렸네요. 이런 문어 몇 마리면 가득 차는 것 아닙니까." 문어는 이곳 말도를 비롯한 고군산 군도 전역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동,남해안 난류대에서 주로 잡히던 문어가 서해까지 몰려온 것은 해수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윤(군산대학교 해양학과 부교수): "최근에 난류성 어류들이 서해안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장기적인 해수온도 상승 등에 따른 생태계 교란이 원인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 생태계 변화를 가속화시켜 바다 속 어종 분포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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