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기름대신 ‘전기’로

입력 2007.11.12 (08:10) 수정 2007.11.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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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백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늘어나는 에너지 비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들이 크레인의 동력을 기름에서 전기로 변경해 유류비 절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2백만 TEU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항.

매일 수백 대의 크레인이 선박과 야적장을 누비며 화물을 선적하고 정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간당 25리터의 기름을 먹는 이런 크레인이 이 부두에만 32대. 하루 평균 2백 리터 들이 드럼통으로 50개에 해당하는 만리터가 소비됩니다.

배럴 당 백 달러의 국제유가가 현실화되면서 전체 매출액의 6%가 유류비인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성주(허치슨 터미널 상무): "경유 가격이 휘발유 대비 85%수준 이어서 유류비 부담이 큰 우리에게 엄청남 부담..."

이 회사는 결국 유류비 부담 때문에 크레인을 움직이는 동력을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기로 바꿨습니다.

경유 엔진과 발전기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시설로 바꾼 결과, 기존 유류비의 10% 비용이면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최재옥(부산항만공사 시설팀 부장): "효과가 상당해 내년까지 부산항 전체 147 대중 88대를 교체할 예정."

이렇게 되면 연간 120억 원 정도의 기름값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설교체로 운영사들은 유류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고유가가 항만운영사에게는 오히려 운영비 절감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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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기름대신 ‘전기’로
    • 입력 2007-11-12 07:20:41
    • 수정2007-11-12 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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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백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늘어나는 에너지 비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들이 크레인의 동력을 기름에서 전기로 변경해 유류비 절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천2백만 TEU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항. 매일 수백 대의 크레인이 선박과 야적장을 누비며 화물을 선적하고 정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간당 25리터의 기름을 먹는 이런 크레인이 이 부두에만 32대. 하루 평균 2백 리터 들이 드럼통으로 50개에 해당하는 만리터가 소비됩니다. 배럴 당 백 달러의 국제유가가 현실화되면서 전체 매출액의 6%가 유류비인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성주(허치슨 터미널 상무): "경유 가격이 휘발유 대비 85%수준 이어서 유류비 부담이 큰 우리에게 엄청남 부담..." 이 회사는 결국 유류비 부담 때문에 크레인을 움직이는 동력을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기로 바꿨습니다. 경유 엔진과 발전기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시설로 바꾼 결과, 기존 유류비의 10% 비용이면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최재옥(부산항만공사 시설팀 부장): "효과가 상당해 내년까지 부산항 전체 147 대중 88대를 교체할 예정." 이렇게 되면 연간 120억 원 정도의 기름값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설교체로 운영사들은 유류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고유가가 항만운영사에게는 오히려 운영비 절감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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