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불법 재산 증식 의혹

입력 2007.11.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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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사제단은 또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것이라며 관련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공개한 문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재산을 어떻게 불리고 삼성의 지배권을 어떻게 강화해왔는지 날짜별로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이재용 전무는 지난 94년 에스원 주식을 에버랜드로부터 한 주에 만 9천 원 씩 23억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96년 상장 직후 한 주에 30만 원을 넘어서자 이를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이 전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제일기획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재산을 불렸습니다.

이 전무는 이렇게 마련된 종자돈으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62만 주를 한 주에 7천7백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당시 에버랜드의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헐값이라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입니다.

그 결과 지난 95년 이건희 회장에게 60억8천만 원을 증여받은 이재용 전무의 재산은 불과 12년 만에 1조5천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전무가 납부한 증여세는 고작 16억 원에 불과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통해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편법 증여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교수/경제개혁센터 소장) : "이것이 그룹 내부, 특히 구조본의 도움에 의해서, 더 나아가서 기획에 의해서 이런 거래들이 이뤄졌다 라는 것을 이 문건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지난 2003년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던 문건이라며 검찰의 관련 기록에도 첨부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은 이재용 전무가 깊이 관련돼 있는 'e삼성' 계열사에 대한 삼성그룹의 부당 지원과 관련된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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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불법 재산 증식 의혹
    • 입력 2007-11-12 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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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사제단은 또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것이라며 관련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공개한 문건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재산을 어떻게 불리고 삼성의 지배권을 어떻게 강화해왔는지 날짜별로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이재용 전무는 지난 94년 에스원 주식을 에버랜드로부터 한 주에 만 9천 원 씩 23억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96년 상장 직후 한 주에 30만 원을 넘어서자 이를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이 전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제일기획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재산을 불렸습니다. 이 전무는 이렇게 마련된 종자돈으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62만 주를 한 주에 7천7백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당시 에버랜드의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헐값이라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입니다. 그 결과 지난 95년 이건희 회장에게 60억8천만 원을 증여받은 이재용 전무의 재산은 불과 12년 만에 1조5천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전무가 납부한 증여세는 고작 16억 원에 불과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통해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편법 증여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교수/경제개혁센터 소장) : "이것이 그룹 내부, 특히 구조본의 도움에 의해서, 더 나아가서 기획에 의해서 이런 거래들이 이뤄졌다 라는 것을 이 문건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지난 2003년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던 문건이라며 검찰의 관련 기록에도 첨부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은 이재용 전무가 깊이 관련돼 있는 'e삼성' 계열사에 대한 삼성그룹의 부당 지원과 관련된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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