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검찰 조사 시작…내일 영장 청구

<앵커 멘트>

김경준씨는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이시각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영 기자! 김씨가 지검에서는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조사가 지금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김경준 씨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특별수사팀 조사실에서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외부와 철문으로 격리된 11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며 삼엄한 보안 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사팀과 김경준 씨는 저녁 8시 반쯤 검찰 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저녁 끼니를 때웠습니다. 김경준 씨 도착 시점이 임박하자 검찰 청사 현관 1층에는 부장검사까지 나와 김 씨 송환 과정을 지휘했습니다.

김씨는 이미 한달전에 가족을 통해 검사 출신인 박 모 변호사에게 변호를 의뢰했고 오늘 저녁 서울중앙지검에서 박 변호사와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준 씨는 현재 피체포자 신분으로 검찰이 김경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시한은 체포 뒤 48시간이 만료되는 모레 오전 5시까집니다.

검찰은 내일 저녁쯤 일단 주가조작과 횡령 등 3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 씨 동의를 구해 밤샘 조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는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의 실체에 대해 개략적인 윤곽을 잡는 것을 목표로 수사 속도를 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