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07.11.17 (22:09) 수정 2007.11.18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서워지는 날씨가 더 야속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계절이지만, 이럴 때 전해지는 온정은 더 각별한데요.
사랑의 연탄이 배달되던 날 풍경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히 있어봐요, 내가 (점심) 해 드릴게요."

취재진에게 점심을 지어주겠다며 손수 설겆이를 하는 할머니.

어려운 살림살이다 보니 반쯤 채워진 쌀 포대가 전부입니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려보지만 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나 방에도 못 들어가, 여기서 이거 저위로 쌓고 그냥 저기서 자다가."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 추위에 할머니의 손은 하얗게 갈라졌습니다.

또 다른 산동네.

집안 가득 쌓여가는 연탄을 보는 할머니의 눈길이 떨립니다.

연탄이 깨질까, 보일러에 연탄을 갈아 넣는 할머니의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석유 가격이 비싸 기름 보일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겨울.

할머니에겐 추위가 가장 두렵습니다.

<인터뷰> "밤낮 추워서 벌벌 떨다가. 잘 때만 조금만 틀다가 연탄 저거를 했지요."

힘겹게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이 배달됐습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연탄입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만 여장의 연탄이 각 가정에 배달되고 있습니다.

손에 손을 타고 언덕 위 집으로 전달되는 연탄.

추운 겨울을 앞둔 산동네, 훈훈한 인정으로 겨울준비가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려운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 입력 2007-11-17 21:19:15
    • 수정2007-11-18 07:51:04
    뉴스 9
<앵커 멘트> 매서워지는 날씨가 더 야속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계절이지만, 이럴 때 전해지는 온정은 더 각별한데요. 사랑의 연탄이 배달되던 날 풍경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히 있어봐요, 내가 (점심) 해 드릴게요." 취재진에게 점심을 지어주겠다며 손수 설겆이를 하는 할머니. 어려운 살림살이다 보니 반쯤 채워진 쌀 포대가 전부입니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려보지만 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나 방에도 못 들어가, 여기서 이거 저위로 쌓고 그냥 저기서 자다가."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 추위에 할머니의 손은 하얗게 갈라졌습니다. 또 다른 산동네. 집안 가득 쌓여가는 연탄을 보는 할머니의 눈길이 떨립니다. 연탄이 깨질까, 보일러에 연탄을 갈아 넣는 할머니의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석유 가격이 비싸 기름 보일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겨울. 할머니에겐 추위가 가장 두렵습니다. <인터뷰> "밤낮 추워서 벌벌 떨다가. 잘 때만 조금만 틀다가 연탄 저거를 했지요." 힘겹게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이 배달됐습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연탄입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만 여장의 연탄이 각 가정에 배달되고 있습니다. 손에 손을 타고 언덕 위 집으로 전달되는 연탄. 추운 겨울을 앞둔 산동네, 훈훈한 인정으로 겨울준비가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