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성공비결은?

입력 2007.11.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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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바이 하면 사막 위에 건설된 꿈의 도시, 중동의 허브로 유명하죠.
무엇이 세계의 기업들을 사막으로 끌어들였을까요?
그 비결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를 정창준 특파원이 밀착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차량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로 들어옵니다.

두바이에 화물이 도착한 지 통관과 운송절차에 걸린 시간은 단 하루...

<인터뷰> 시부(제벨알리 입주업체 통관담당자) : "두바이 세관이 전자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으로 서류작업을 마치고 24시간안에 화물을 찾아 올 수 있을만큼 편리합니다."

자유무역지대 바로 옆에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를 건설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에 전세계 160개 노선을 갖춘 국제공항까지 있어 수출입 화물의 자유무역지대까지의 운송엔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현대 모비스 지사장 : "저희같이 아프리카 중동 40개국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서는 주 1회이상 선박을 수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이점이 있습니다."

비전을 분명히 한 성과입니다.

노동력과 원자재와 같은 생산 지향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보니 일찌감치 물류 허브를 목표로 삼은 것입니다.

<인터뷰> 모하마드(제벨알리 판매 부사장) : "우리는 모든 국제기업들이 쉽게 세계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파격적인 당근도 제공됐습니다

입주기업에 대해 관세는 물론 법인세와 소득세를 전면 면제하고 수익을 전액 무제한으로 본국에 송금할 수 있게 했으며 노동쟁의를 금지시켰습니다.

특히 걸프지역의 경우 현지법인은 반드시 현지인을 후원자로 삼아 지분소유에 제한을 가하지만 이를 철폐해 기업의 골칫거리를 해소했습니다.

<인터뷰> 코트라(아중동 본부장) :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를 마음대로 고용할 수 있고 외환 거래를 무제한 자유로 풀어놨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자유무역지대와 차이가 있습니다."

여의도의 10배 크기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현재 세계 120개국에서 6천 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습니다.

지난 85년 설립 당시 19개 입주업체에 불과했던 것을 비교하면 3백 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파생 경제효과는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모하마드(제벨알리 판매부사장) : "모근 국제기업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이곳에 옵니다. 우리는 많은 혜택을 받지요."

이젠 또다시 미래를 준비합니다.

중계무역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제벨알리 항구를 증축하고 2015년 완공목표로 초대형 국제공항을 인근에 새로 짓고 있습니다.

입지여건을 특화시키고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한 발 앞서 해소해 주는 일..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가 성공의 모델이 되는 비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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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성공비결은?
    • 입력 2007-11-17 21:18:12
    뉴스 9
<앵커 멘트> 두바이 하면 사막 위에 건설된 꿈의 도시, 중동의 허브로 유명하죠. 무엇이 세계의 기업들을 사막으로 끌어들였을까요? 그 비결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를 정창준 특파원이 밀착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차량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로 들어옵니다. 두바이에 화물이 도착한 지 통관과 운송절차에 걸린 시간은 단 하루... <인터뷰> 시부(제벨알리 입주업체 통관담당자) : "두바이 세관이 전자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으로 서류작업을 마치고 24시간안에 화물을 찾아 올 수 있을만큼 편리합니다." 자유무역지대 바로 옆에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를 건설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에 전세계 160개 노선을 갖춘 국제공항까지 있어 수출입 화물의 자유무역지대까지의 운송엔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현대 모비스 지사장 : "저희같이 아프리카 중동 40개국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서는 주 1회이상 선박을 수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이점이 있습니다." 비전을 분명히 한 성과입니다. 노동력과 원자재와 같은 생산 지향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보니 일찌감치 물류 허브를 목표로 삼은 것입니다. <인터뷰> 모하마드(제벨알리 판매 부사장) : "우리는 모든 국제기업들이 쉽게 세계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파격적인 당근도 제공됐습니다 입주기업에 대해 관세는 물론 법인세와 소득세를 전면 면제하고 수익을 전액 무제한으로 본국에 송금할 수 있게 했으며 노동쟁의를 금지시켰습니다. 특히 걸프지역의 경우 현지법인은 반드시 현지인을 후원자로 삼아 지분소유에 제한을 가하지만 이를 철폐해 기업의 골칫거리를 해소했습니다. <인터뷰> 코트라(아중동 본부장) :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를 마음대로 고용할 수 있고 외환 거래를 무제한 자유로 풀어놨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자유무역지대와 차이가 있습니다." 여의도의 10배 크기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현재 세계 120개국에서 6천 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습니다. 지난 85년 설립 당시 19개 입주업체에 불과했던 것을 비교하면 3백 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파생 경제효과는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모하마드(제벨알리 판매부사장) : "모근 국제기업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이곳에 옵니다. 우리는 많은 혜택을 받지요." 이젠 또다시 미래를 준비합니다. 중계무역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제벨알리 항구를 증축하고 2015년 완공목표로 초대형 국제공항을 인근에 새로 짓고 있습니다. 입지여건을 특화시키고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한 발 앞서 해소해 주는 일..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가 성공의 모델이 되는 비결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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