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5차 협상, ‘주고받기’ 시작될 듯

입력 2007.11.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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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 EU와의 FTA 5차 협상이 내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개방안등을 놓고 양측이 본격적인 주고받기를 시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뤼셀에서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품 개방 폭에 대한 의견 차로 교착상태에 빠진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막힌 물꼬를 트기 위해 일단 우리 측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5차 협상을 앞두고 자동차 등의 상품 개방 시기를 대폭 앞당긴 수정 양허안을 제시한 겁니다.

<인터뷰>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우리 양허 수준을 높이는 한편 우리가 유럽연합에 추가로 꼭 받아야 할 것은, 요구해야 하는 것을 같이 패키지로 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진을 만난 EU 측 수석대표는 우리 측 개방안에 관세를 없애는 시기가 7년이 넘는 품목이 여전히 적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베르세로(EU 측 수석대표) : "이번 한국 측 수정 양허안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우리 측 제안에 비하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칩니다."

베르세로 수석대표는 자동차에 한해 현재의 7년 내 개방안을 서로 더 앞당기자는 우리 측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협상 타결을 위해선 자동차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베르세로(EU 측 수석대표) : "(자동차 기술표준을) 국제기준과 동등하게 더 많은 분야에서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한국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입장 차가 크지만 더 이상 지지부진한 협상을 할 수도 없다는 게 양측 협상단의 생각입니다.

그런 만큼 내일부터 시작되는 5차 협상에선 핵심 쟁점에 대한 '주고받기식' 절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 큽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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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5차 협상, ‘주고받기’ 시작될 듯
    • 입력 2007-11-18 2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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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 EU와의 FTA 5차 협상이 내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개방안등을 놓고 양측이 본격적인 주고받기를 시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뤼셀에서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품 개방 폭에 대한 의견 차로 교착상태에 빠진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막힌 물꼬를 트기 위해 일단 우리 측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5차 협상을 앞두고 자동차 등의 상품 개방 시기를 대폭 앞당긴 수정 양허안을 제시한 겁니다. <인터뷰>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우리 양허 수준을 높이는 한편 우리가 유럽연합에 추가로 꼭 받아야 할 것은, 요구해야 하는 것을 같이 패키지로 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진을 만난 EU 측 수석대표는 우리 측 개방안에 관세를 없애는 시기가 7년이 넘는 품목이 여전히 적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베르세로(EU 측 수석대표) : "이번 한국 측 수정 양허안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우리 측 제안에 비하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칩니다." 베르세로 수석대표는 자동차에 한해 현재의 7년 내 개방안을 서로 더 앞당기자는 우리 측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협상 타결을 위해선 자동차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베르세로(EU 측 수석대표) : "(자동차 기술표준을) 국제기준과 동등하게 더 많은 분야에서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한국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입장 차가 크지만 더 이상 지지부진한 협상을 할 수도 없다는 게 양측 협상단의 생각입니다. 그런 만큼 내일부터 시작되는 5차 협상에선 핵심 쟁점에 대한 '주고받기식' 절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 큽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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