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수는 민노당이 1위

입력 2007.11.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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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원금 액수에 있어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가장 많았지만, 후원자 수는 권영길 후보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후보에 따라 고액기부자와 소액기부자의 비중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을 치른 후보들은 경선 30일 안에 회계 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KBS 탐사보도팀이 경선 일정이 늦어졌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까지, 모든 정당의 회계보고서를 단독입수해 분석한 결과 각 당 경선 후보들이 거둔 후원금의 총액은 76억 5천여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억 2천여만 원으로 1위, 박근혜 전 대표가 14억 9천여만원으로 2위였습니다.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10억여 원,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7억4천여만 원 순입니다.

나머지는 고액 기부 비율을 보면 이명박 후원회의 모금액 가운데 61%인 11억 7천여만 원이 5백만원 초과의 고액 기부고, 박근혜 후원회의 경우 절반 가량, 정동영 후원회는 69%가 고액기부자들의 돈입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경우 후원금 10억원 가운데 고액기부자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면 후원 건수는 권영길 후보가 만 5백 여건으로 가장 많아 2천6백여건인 이명박후보 등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임성학(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적극적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는 민노당과 그렇지 못한 거대정당들의 차이라고 봅니다. 고액의 소수에 의존하는 거대정당들은 적극적 지지자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본선에서는 후원회를 두지 못하게 하는 현행 정치자금법하에서 경선 과정의 정치 후원금 내역은 정치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룝니다.

미국에선 대선 주자들에 대한 정치 기부금 내역이 유권자들에게 낱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비어색(미 연방선관위 대변인) : "특정 후보에게 어느 개인이나 단체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지 아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선거 전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규 교수(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 "정치권이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후원금 자료를 공개하고 이것이 언론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사회적 풍토와 정보공개의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어떤 후보에게 얼마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는가는 그 후보의 정책방향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정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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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자 수는 민노당이 1위
    • 입력 2007-11-20 21:28:01
    뉴스 9
<앵커 멘트> 후원금 액수에 있어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가장 많았지만, 후원자 수는 권영길 후보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후보에 따라 고액기부자와 소액기부자의 비중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을 치른 후보들은 경선 30일 안에 회계 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KBS 탐사보도팀이 경선 일정이 늦어졌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까지, 모든 정당의 회계보고서를 단독입수해 분석한 결과 각 당 경선 후보들이 거둔 후원금의 총액은 76억 5천여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억 2천여만 원으로 1위, 박근혜 전 대표가 14억 9천여만원으로 2위였습니다.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10억여 원,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7억4천여만 원 순입니다. 나머지는 고액 기부 비율을 보면 이명박 후원회의 모금액 가운데 61%인 11억 7천여만 원이 5백만원 초과의 고액 기부고, 박근혜 후원회의 경우 절반 가량, 정동영 후원회는 69%가 고액기부자들의 돈입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경우 후원금 10억원 가운데 고액기부자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면 후원 건수는 권영길 후보가 만 5백 여건으로 가장 많아 2천6백여건인 이명박후보 등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임성학(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적극적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는 민노당과 그렇지 못한 거대정당들의 차이라고 봅니다. 고액의 소수에 의존하는 거대정당들은 적극적 지지자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본선에서는 후원회를 두지 못하게 하는 현행 정치자금법하에서 경선 과정의 정치 후원금 내역은 정치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룝니다. 미국에선 대선 주자들에 대한 정치 기부금 내역이 유권자들에게 낱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비어색(미 연방선관위 대변인) : "특정 후보에게 어느 개인이나 단체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지 아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선거 전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규 교수(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 "정치권이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후원금 자료를 공개하고 이것이 언론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사회적 풍토와 정보공개의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어떤 후보에게 얼마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는가는 그 후보의 정책방향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정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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