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혐의 대체로 부인…검찰, 계좌 추적 주력

<앵커 멘트>

검찰은 김경준 씨 아내 이보라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예의주시하며 사건 수사에 참고할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수영 기자!(네, 정수영입니다.)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BBK 사건 특별수사팀은 김경준 씨 아내 이보라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지켜보면서 수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경준 씨와 이명박 후보가 작성한 이면계약서 네 건 가운데 세 건에 이 후보 서명이 있으며 이 후보가 직접 서명했다는 점을 미국내 검증 기관을 통해 입증하겠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경준 씨가 제출한 서류들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될 지 여부가 검찰의 관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일단 BBK사건과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의 실체를 가릴 핵심 단서는 사건을 둘러싼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다고 보고 주요 회사와 인물의 계좌 추적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경준 씨 개인 범죄 혐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 자금 계좌 가운데 추적 작업이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철저히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 변호인인 박 모 변호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김경준 씨가 검찰 조사에서 무죄를 입증할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단순 금융조세 사건이 아닌 점 등을 감안해 김경준 씨 변호인 직을 사임했다고 밝혀 검찰이 현재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 수사에 집중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