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자동차 비관세·농산물 협상 난항

입력 2007.1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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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사흘째인 오늘 양측은 공산품 관세와 서비스 분야 등에서 논의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자동차 비관세 장벽 문제와 농산물 관세 협상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브뤼셀에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기술표준에 맞는 자동차를 한국에 바로 수출할 수 있도록 요구해온 유럽연합.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국 내 판매량이 한 해 6,500대 이하인 업체에만 유럽의 기술표준을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FTA 발효 후 일정 기간에 한해 모든 유럽연합 산 자동차의 수입을 전면 허용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측은 이런 우리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일정기간, 일정대수만 인정되는 것은 제도의 후퇴다.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현안인 농산물 개방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돼지고기를 포함해 농축산물 관세를 빠른 시일 안에 없애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민감한 농축산물의 개방시기를 더 이상 앞당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농축산물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수입을 억제하는 '특별 세이프가드' 도입에는 의견 일치를 이뤘습니다.

오늘도 양측 협상단은 공산품 시장 개방시기 등을 놓고 논의를 계속합니다.

5차 협상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듭니다.

서로 협상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만큼 그 안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양측의 결단이 남았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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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자동차 비관세·농산물 협상 난항
    • 입력 2007-11-21 08:21: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사흘째인 오늘 양측은 공산품 관세와 서비스 분야 등에서 논의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자동차 비관세 장벽 문제와 농산물 관세 협상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브뤼셀에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기술표준에 맞는 자동차를 한국에 바로 수출할 수 있도록 요구해온 유럽연합.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국 내 판매량이 한 해 6,500대 이하인 업체에만 유럽의 기술표준을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FTA 발효 후 일정 기간에 한해 모든 유럽연합 산 자동차의 수입을 전면 허용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측은 이런 우리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녹취>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일정기간, 일정대수만 인정되는 것은 제도의 후퇴다.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현안인 농산물 개방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돼지고기를 포함해 농축산물 관세를 빠른 시일 안에 없애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민감한 농축산물의 개방시기를 더 이상 앞당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농축산물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수입을 억제하는 '특별 세이프가드' 도입에는 의견 일치를 이뤘습니다. 오늘도 양측 협상단은 공산품 시장 개방시기 등을 놓고 논의를 계속합니다. 5차 협상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듭니다. 서로 협상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만큼 그 안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양측의 결단이 남았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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