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열린다>100살 시대 온다
입력 2000.12.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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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몇 시간 후면 2001년이 열립니다.
본격적으로 문이 열리는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이 천수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간유전자, 게놈 해독 이후 미국에서는 100살 이상 노인들의 특징을 찾아내려는 이른바 백세인 연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를 만나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초콜릿을 좋아해 하루에 3개씩 먹는다는 이 할머니는 19세기 사람입니다.
⊙콘스탄츠 포이러(103살): 1897년에 태어났습니다.
⊙기자: 한반도로 치면 갑오농민전쟁 이듬해 태어나 3세기를 걸쳐 산 할머니, 그러나 앞으로도 20년은 족히 살 것처럼 건강해 보였습니다.
달포 전 다리를 다쳐 보행기에 의지할 뿐, 식사준비도 혼자 하고 기억력도 멀쩡합니다.
⊙기자: 첫 투표에서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기억나세요?
⊙콘스탄츠 포이러: 루즈벨트 앞 사람인데... 누구지...
⊙기자: 평생을 간호사로 일하다가 40년 전에 퇴직하고 혼자 사는 할머니는 안방을 젊은 여성의 침실처럼 꾸밀 정도로 정신적으로 젊고 육체적으로 건강했습니다.
120년의 최대 생명을 과연 향유할 수 있을 것인가, 학자들은 인간유전체의 연구의 완성으로 그 비밀의 문에 들어서는 열쇠를 손에 쥐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버드의대 백세인연구소. 펄스 교수는 콘스탄츠 할머니처럼 100살 이상 산 노인 160명을 5년 동안 조사했습니다.
⊙토마스 펄스(백세인 연구소장): 형제 자매가 100살 이상인 경우 최소한 90대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5배 많죠.
우리는 곧 이 중요한 유전자를 발견할 것입니다. 노화에 대해훨씬 더 많이 알게 됐습니다.
⊙기자: 펄스 교수나 동료인 실버 박사는 그러나 같은 유전자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마저리 실버(박사/심리확 전공): 신문·잡지 읽기는 뇌를 움직이게 하고 악기·언어를 배우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같이 100살을 넘긴 최후의 생존자는 세계적으로 10만명.
50년 후에는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입니다.
보스턴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본격적으로 문이 열리는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이 천수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간유전자, 게놈 해독 이후 미국에서는 100살 이상 노인들의 특징을 찾아내려는 이른바 백세인 연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를 만나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초콜릿을 좋아해 하루에 3개씩 먹는다는 이 할머니는 19세기 사람입니다.
⊙콘스탄츠 포이러(103살): 1897년에 태어났습니다.
⊙기자: 한반도로 치면 갑오농민전쟁 이듬해 태어나 3세기를 걸쳐 산 할머니, 그러나 앞으로도 20년은 족히 살 것처럼 건강해 보였습니다.
달포 전 다리를 다쳐 보행기에 의지할 뿐, 식사준비도 혼자 하고 기억력도 멀쩡합니다.
⊙기자: 첫 투표에서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기억나세요?
⊙콘스탄츠 포이러: 루즈벨트 앞 사람인데... 누구지...
⊙기자: 평생을 간호사로 일하다가 40년 전에 퇴직하고 혼자 사는 할머니는 안방을 젊은 여성의 침실처럼 꾸밀 정도로 정신적으로 젊고 육체적으로 건강했습니다.
120년의 최대 생명을 과연 향유할 수 있을 것인가, 학자들은 인간유전체의 연구의 완성으로 그 비밀의 문에 들어서는 열쇠를 손에 쥐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버드의대 백세인연구소. 펄스 교수는 콘스탄츠 할머니처럼 100살 이상 산 노인 160명을 5년 동안 조사했습니다.
⊙토마스 펄스(백세인 연구소장): 형제 자매가 100살 이상인 경우 최소한 90대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5배 많죠.
우리는 곧 이 중요한 유전자를 발견할 것입니다. 노화에 대해훨씬 더 많이 알게 됐습니다.
⊙기자: 펄스 교수나 동료인 실버 박사는 그러나 같은 유전자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마저리 실버(박사/심리확 전공): 신문·잡지 읽기는 뇌를 움직이게 하고 악기·언어를 배우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같이 100살을 넘긴 최후의 생존자는 세계적으로 10만명.
50년 후에는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입니다.
보스턴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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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2-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제 몇 시간 후면 2001년이 열립니다.
본격적으로 문이 열리는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이 천수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간유전자, 게놈 해독 이후 미국에서는 100살 이상 노인들의 특징을 찾아내려는 이른바 백세인 연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신성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를 만나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초콜릿을 좋아해 하루에 3개씩 먹는다는 이 할머니는 19세기 사람입니다.
⊙콘스탄츠 포이러(103살): 1897년에 태어났습니다.
⊙기자: 한반도로 치면 갑오농민전쟁 이듬해 태어나 3세기를 걸쳐 산 할머니, 그러나 앞으로도 20년은 족히 살 것처럼 건강해 보였습니다.
달포 전 다리를 다쳐 보행기에 의지할 뿐, 식사준비도 혼자 하고 기억력도 멀쩡합니다.
⊙기자: 첫 투표에서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기억나세요?
⊙콘스탄츠 포이러: 루즈벨트 앞 사람인데... 누구지...
⊙기자: 평생을 간호사로 일하다가 40년 전에 퇴직하고 혼자 사는 할머니는 안방을 젊은 여성의 침실처럼 꾸밀 정도로 정신적으로 젊고 육체적으로 건강했습니다.
120년의 최대 생명을 과연 향유할 수 있을 것인가, 학자들은 인간유전체의 연구의 완성으로 그 비밀의 문에 들어서는 열쇠를 손에 쥐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버드의대 백세인연구소. 펄스 교수는 콘스탄츠 할머니처럼 100살 이상 산 노인 160명을 5년 동안 조사했습니다.
⊙토마스 펄스(백세인 연구소장): 형제 자매가 100살 이상인 경우 최소한 90대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5배 많죠.
우리는 곧 이 중요한 유전자를 발견할 것입니다. 노화에 대해훨씬 더 많이 알게 됐습니다.
⊙기자: 펄스 교수나 동료인 실버 박사는 그러나 같은 유전자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마저리 실버(박사/심리확 전공): 신문·잡지 읽기는 뇌를 움직이게 하고 악기·언어를 배우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기자: 콘스탄츠 할머니같이 100살을 넘긴 최후의 생존자는 세계적으로 10만명.
50년 후에는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입니다.
보스턴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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