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분식회계 묵인 의혹

입력 2007.11.29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97년 삼성상용차가 3천억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당시 파산 상태였던 삼성상용차의 분식회계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예보 특별조사단은 18억 원 정도가 회계처리기준에 어긋나지만 분식회계 혐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를 근거로 예보는 삼성상용차에 보증을 섰던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 3천백억 원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함께 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97년 삼성상용차의 분식회계 규모가 3천124억 원에 이른다는 게 심상정 의원의 주장입니다.

심 의원은 조사에 참여했던 예보 조사단과 금융감독당국 관계자가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준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심상정(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금융감독원의 이00 팀장은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답신을 해준 뒤 곧바로 삼성경제연구소의 상무보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00 팀장과 삼성의 관계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며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는 당시 조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임기순(예금보험공사 특별조사기획부장) : "예금보험공사는 2003년 9월 조사 당시 입수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여 최선을 다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과연 대규모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회계 감사와 법무 자문를 맡은 회사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보증보험 심사과정에서 서울 보증보험이 삼성상용차의 등급을 C에서 특 A로 올려준 이유는 무엇인지, 모두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상용차 분식회계 묵인 의혹
    • 입력 2007-11-29 21:13:33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97년 삼성상용차가 3천억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당시 파산 상태였던 삼성상용차의 분식회계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예보 특별조사단은 18억 원 정도가 회계처리기준에 어긋나지만 분식회계 혐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를 근거로 예보는 삼성상용차에 보증을 섰던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 3천백억 원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함께 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97년 삼성상용차의 분식회계 규모가 3천124억 원에 이른다는 게 심상정 의원의 주장입니다. 심 의원은 조사에 참여했던 예보 조사단과 금융감독당국 관계자가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준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심상정(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금융감독원의 이00 팀장은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답신을 해준 뒤 곧바로 삼성경제연구소의 상무보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00 팀장과 삼성의 관계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며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는 당시 조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임기순(예금보험공사 특별조사기획부장) : "예금보험공사는 2003년 9월 조사 당시 입수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여 최선을 다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과연 대규모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회계 감사와 법무 자문를 맡은 회사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보증보험 심사과정에서 서울 보증보험이 삼성상용차의 등급을 C에서 특 A로 올려준 이유는 무엇인지, 모두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