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증권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입력 2007.1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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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상은 삼성증권 본사 등 3곳이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 6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은 오늘 오전 7시50분부터 무려 7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임원 사무실 10여 곳과 전략기획실 등 핵심부서가 포함됐습니다.

대형 상자 8개 분량의 업무 관련 문서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관련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녹취> 특별수사감찰본부 관계자: (어떤 자료를 가지고 나오셨어요?) "..."

지난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이 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증권 본사가 여러 정황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차명계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이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삼성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인데다 차명계좌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용철(변호사): "가장 효율적인 수사 방법을 택한 거라고 생각해요. 효과가 좀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당연히 차명 주식 계좌 같은 것을 노리고 한 거겠죠."

오후에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산자료를 삭제했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특검 출범 확정으로 주춤했던 수사가 다시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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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삼성증권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 입력 2007-11-30 20: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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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상은 삼성증권 본사 등 3곳이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 6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은 오늘 오전 7시50분부터 무려 7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임원 사무실 10여 곳과 전략기획실 등 핵심부서가 포함됐습니다. 대형 상자 8개 분량의 업무 관련 문서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관련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녹취> 특별수사감찰본부 관계자: (어떤 자료를 가지고 나오셨어요?) "..." 지난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이 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증권 본사가 여러 정황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차명계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이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삼성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인데다 차명계좌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용철(변호사): "가장 효율적인 수사 방법을 택한 거라고 생각해요. 효과가 좀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당연히 차명 주식 계좌 같은 것을 노리고 한 거겠죠." 오후에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산자료를 삭제했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특검 출범 확정으로 주춤했던 수사가 다시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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