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체제 20년 ‘최대 위기’

입력 2007.1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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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내일로 이건희 회장체제 20년을 맞지만 비자금 의혹수사로 기념식마저 취소할만큼 극도로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최대 위기를 맞은 삼성의 분위기를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자금 조성 등 삼성 그룹에 대한 갖가지 비리 의혹이 터진 지 한 달째, 이후 이건희 회장은 외부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대외활동을 극히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이 되는 내일도 기념식이 취소됐습니다.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삼성 전략기획실도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룹 내부는 당혹과 허탈감에 싸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진(상무): "기업입장에서는 연말 연초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로 이중 조사를 받게 돼 내년 경영이 우려됩니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은커녕 연말 정기인사 등 그룹의 주요 현안도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상탭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그룹 전략기획실과 일부 계열사 사장단 등이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 초 기업 사상 처음으로 특검수사가 시작돼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민희(동부증권 기업분석팀 부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삼성의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 많은 투자 불안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체제 20년, 그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152조 원으로 9배 늘었고, 수출액도 국가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최근 사태로 빛이 크게 바랬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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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 체제 20년 ‘최대 위기’
    • 입력 2007-11-30 2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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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내일로 이건희 회장체제 20년을 맞지만 비자금 의혹수사로 기념식마저 취소할만큼 극도로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최대 위기를 맞은 삼성의 분위기를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자금 조성 등 삼성 그룹에 대한 갖가지 비리 의혹이 터진 지 한 달째, 이후 이건희 회장은 외부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대외활동을 극히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이 되는 내일도 기념식이 취소됐습니다.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삼성 전략기획실도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룹 내부는 당혹과 허탈감에 싸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진(상무): "기업입장에서는 연말 연초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로 이중 조사를 받게 돼 내년 경영이 우려됩니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은커녕 연말 정기인사 등 그룹의 주요 현안도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상탭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그룹 전략기획실과 일부 계열사 사장단 등이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 초 기업 사상 처음으로 특검수사가 시작돼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민희(동부증권 기업분석팀 부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삼성의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 많은 투자 불안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체제 20년, 그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152조 원으로 9배 늘었고, 수출액도 국가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최근 사태로 빛이 크게 바랬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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