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출 10억 달러…‘독자 신기술’ 절실

입력 2007.1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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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44번째 맞는 무역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제 하루 1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인 신기술 확보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 한국의 오늘과 과제를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접이식 휴대전화가 인기를 누리던 시절.

이 업체는 위로 밀어 여는 '반자동 슬라이드식' 휴대전화 부품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인 올해, 수출 실적은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병한(휴대전화 부품업체 연구소장): "마케팅을 하다 보니까 소비자 반응이 굉장히 좋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개발 일정도 땡겨 지는..."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수출은 우리 경제의 최대 버팀목이 돼왔습니다.

올해는 수출 규모가 3천7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4년, 1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이젠 하루에만 10억 달러, 1조 원어치 가까이 수출하고 있는데요.

중형자동차로 환산하면 4만6천 대, 휴대전화로는 570만 대 이상을 매일 팔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을 포함한 전체 무역 규모는 7천억 달러를 넘을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무역 대국입니다.

<인터뷰> 유창무(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10년이면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지 않을까 보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다 보는..."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먼저 수출은 많이 해도 남는 이익은 별로 없는 채산성 개선이 시급합니다.

또,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의 추격을 막을 우리만의 '신기술', '신성장동력' 확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철강업계가 첨단 신소재인 '마그네슘' 강판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도 다 이런 차별화 전략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최상운(포스코 마그네슘 사업부 마케팅팀장):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제 생각엔 한 2년 내지 3년 정도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경제권에 대한 수출 증가세 둔화, 특히 우리 수출상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상당부분 일본에 의존하면서 갈수록 커져가는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일도 우리 수출업계에 남겨진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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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수출 10억 달러…‘독자 신기술’ 절실
    • 입력 2007-11-30 21:30:2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44번째 맞는 무역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제 하루 1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인 신기술 확보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출 한국의 오늘과 과제를 박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접이식 휴대전화가 인기를 누리던 시절. 이 업체는 위로 밀어 여는 '반자동 슬라이드식' 휴대전화 부품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인 올해, 수출 실적은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병한(휴대전화 부품업체 연구소장): "마케팅을 하다 보니까 소비자 반응이 굉장히 좋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개발 일정도 땡겨 지는..."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수출은 우리 경제의 최대 버팀목이 돼왔습니다. 올해는 수출 규모가 3천7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4년, 1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이젠 하루에만 10억 달러, 1조 원어치 가까이 수출하고 있는데요. 중형자동차로 환산하면 4만6천 대, 휴대전화로는 570만 대 이상을 매일 팔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을 포함한 전체 무역 규모는 7천억 달러를 넘을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무역 대국입니다. <인터뷰> 유창무(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10년이면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지 않을까 보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다 보는..."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먼저 수출은 많이 해도 남는 이익은 별로 없는 채산성 개선이 시급합니다. 또,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의 추격을 막을 우리만의 '신기술', '신성장동력' 확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철강업계가 첨단 신소재인 '마그네슘' 강판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도 다 이런 차별화 전략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최상운(포스코 마그네슘 사업부 마케팅팀장):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제 생각엔 한 2년 내지 3년 정도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경제권에 대한 수출 증가세 둔화, 특히 우리 수출상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상당부분 일본에 의존하면서 갈수록 커져가는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일도 우리 수출업계에 남겨진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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