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수수료없이 이재용 채권 매각 특혜

입력 2007.12.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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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의 재산불리기 과정에 삼성그룹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삼성증권이 이재용씨등에게 채권을 수수료 없이 팔았다는 겁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2월 삼성SDS가 긴급 자금조달을 명목으로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BW, 즉 신주인수권부사채 2백30억 원어치를 발행합니다.

이 사채는 SK증권이 매입한 뒤 사채권과 신주인수권으로 분리해 사채권은 삼성증권에, 신주인수권은 이재용 씨 등 총수 일가와 삼성 임원인 이학수, 김인주 씨 등 모두 6명에게 시가의 8분의 1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이 사채권도 곧바로 이재용 씨 등 6명에게 다시 매각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 등 그룹 총수의 자녀들과 회사 고위 임원으로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종의 특혜라는 게 시민단체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 과정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동원돼서 이재용 씨 등 일가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더욱이 당시 참여연대가 이재용 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인수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삼성SDS가 사전에 이미 중간매입자를 삼성증권으로, 최종매입자를 이재용 씨 등으로 결정해서 매각 주간사인 SK증권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거래내역서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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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수수료없이 이재용 채권 매각 특혜
    • 입력 2007-12-03 21: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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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의 재산불리기 과정에 삼성그룹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삼성증권이 이재용씨등에게 채권을 수수료 없이 팔았다는 겁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2월 삼성SDS가 긴급 자금조달을 명목으로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BW, 즉 신주인수권부사채 2백30억 원어치를 발행합니다. 이 사채는 SK증권이 매입한 뒤 사채권과 신주인수권으로 분리해 사채권은 삼성증권에, 신주인수권은 이재용 씨 등 총수 일가와 삼성 임원인 이학수, 김인주 씨 등 모두 6명에게 시가의 8분의 1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이 사채권도 곧바로 이재용 씨 등 6명에게 다시 매각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 등 그룹 총수의 자녀들과 회사 고위 임원으로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종의 특혜라는 게 시민단체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 과정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동원돼서 이재용 씨 등 일가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더욱이 당시 참여연대가 이재용 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인수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삼성SDS가 사전에 이미 중간매입자를 삼성증권으로, 최종매입자를 이재용 씨 등으로 결정해서 매각 주간사인 SK증권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거래내역서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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