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낙석에 깔려 경찰관 순직

입력 2007.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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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 섬 일주도로에서 대규모 낙석이 경찰순찰차를 덮쳐 경찰관 한 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경찰관은 낙석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갑자기 쏟아진 2차 낙석을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울릉에서 김태은 아나운서입니다.

<리포트>

4백톤이 넘는 낙석의 충격에 112 순찰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 저녁 6시 반쯤, 울릉도 일주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33살 최철호 순경은 현장에서 추가붕괴로 인한 사고위험을 직감하고 차량통제를 위해 남양터널쪽으로 차를 운전하다 갑자기 2차 낙석이 쏟아지면서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숨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낙석에 달리던 경찰차는 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져 버렸습니다.

숨진 최 순경은 지난 해 9월 울릉군 서면 파출소에 첫 발령을 받은 서른세살 미혼의 울릉경찰서 막내였습니다.

<인터뷰> 편선재(울릉경찰서장): "최철호 순경은 평소 성실하고 이웃을 위해 어려운 일에 앞장서온 경찰이었는데, 이번 사고를 당해 정말 애통합니다."

울릉도에서 낙석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사고가 난 남양지역은 평소에도 크고 작은 낙석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곳입니다.

또 현재 개통된 일주도로 39킬로미터 가운데 80% 정도가 모두 이처럼 절벽과 해안 사이에 놓여 있어 도로 전역의 낙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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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낙석에 깔려 경찰관 순직
    • 입력 2007-12-04 08: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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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 섬 일주도로에서 대규모 낙석이 경찰순찰차를 덮쳐 경찰관 한 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경찰관은 낙석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갑자기 쏟아진 2차 낙석을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울릉에서 김태은 아나운서입니다. <리포트> 4백톤이 넘는 낙석의 충격에 112 순찰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 저녁 6시 반쯤, 울릉도 일주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33살 최철호 순경은 현장에서 추가붕괴로 인한 사고위험을 직감하고 차량통제를 위해 남양터널쪽으로 차를 운전하다 갑자기 2차 낙석이 쏟아지면서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숨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낙석에 달리던 경찰차는 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져 버렸습니다. 숨진 최 순경은 지난 해 9월 울릉군 서면 파출소에 첫 발령을 받은 서른세살 미혼의 울릉경찰서 막내였습니다. <인터뷰> 편선재(울릉경찰서장): "최철호 순경은 평소 성실하고 이웃을 위해 어려운 일에 앞장서온 경찰이었는데, 이번 사고를 당해 정말 애통합니다." 울릉도에서 낙석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사고가 난 남양지역은 평소에도 크고 작은 낙석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곳입니다. 또 현재 개통된 일주도로 39킬로미터 가운데 80% 정도가 모두 이처럼 절벽과 해안 사이에 놓여 있어 도로 전역의 낙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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