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메모] 소득증가율, 5년 만에 경제성장률 앞질러

입력 2007.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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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소득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가계 빚은 사상 처음으로 6백조 원이 넘어섰습니다.

경제과학팀 임승창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그동안 체감 경기가 실제 경제 성장률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많았는데요, 3분기만 놓고 보면 체감 경기도 괜찮다는 얘기네요?

<답변 1>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표가 GNI, 바로 실질 국민총소득입니다.

쉽게 말해서 제품을 사는 것 처럼 실제 소비와 연결될 수 있는 소득인데요.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2분기 보다는 1.7%늘었고, 특히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성장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실질 국내총생산은 2분기와 비교해서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늘어서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습니다.

<질문 2> 참 반가운 얘긴데요, 이렇게 소득이 늘어난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2>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렸죠, 바로 이게 소득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드 투자 이익 등 해외에서 들어온 돈이 2분기에 비해 배 이상 늘었거든요,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가 많이 올라서 해외로 소득이 빠져나가던 과거와는 달라진 현상입니다.

한국은행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길효(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국제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마이너스 배당이 되기는 어렵다. 펀드 배당 수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에 올 한해 평균 환율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안에 2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3> 이제 관심은 앞으로 일텐데요,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3>

앞으로도 참 괜찮을 것이다 이런 말씀 드리면 저도 기분 좋을텐데요, 아쉽게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먼저, 실질국민소득이 계속 늘기 위해서는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로 빠져가나는 돈이 줄어야 하는데, 대외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 여파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반도체 등 주력수출품목의 수출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또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로 국제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죠

이 때문에 4분기 들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해외투자펀드도 많지 많아서 실질소득 증가율이 성장률을 넘는 현상은 3분기에 반짝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4> 앞으로의 걸림돌 또 한가지가 바로 늘어나는 가계 빚이라면서요?

<답변 4>

지난 3분기 가계 빚이 610조 6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추계한 전국 가구 수로 나눠보면 1가구에 평균 3818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인데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3분기에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요,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지난달 중순 이후 0.26%P나 급등했죠, 이 때문에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연 8% 선을 넘어서 늘어나는 가계 빚과 이자 부담ㅇ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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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메모] 소득증가율, 5년 만에 경제성장률 앞질러
    • 입력 2007-12-04 08: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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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분기 소득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가계 빚은 사상 처음으로 6백조 원이 넘어섰습니다. 경제과학팀 임승창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그동안 체감 경기가 실제 경제 성장률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많았는데요, 3분기만 놓고 보면 체감 경기도 괜찮다는 얘기네요? <답변 1>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표가 GNI, 바로 실질 국민총소득입니다. 쉽게 말해서 제품을 사는 것 처럼 실제 소비와 연결될 수 있는 소득인데요.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2분기 보다는 1.7%늘었고, 특히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성장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실질 국내총생산은 2분기와 비교해서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늘어서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습니다. <질문 2> 참 반가운 얘긴데요, 이렇게 소득이 늘어난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2>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렸죠, 바로 이게 소득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드 투자 이익 등 해외에서 들어온 돈이 2분기에 비해 배 이상 늘었거든요,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가 많이 올라서 해외로 소득이 빠져나가던 과거와는 달라진 현상입니다. 한국은행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길효(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국제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마이너스 배당이 되기는 어렵다. 펀드 배당 수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에 올 한해 평균 환율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안에 2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3> 이제 관심은 앞으로 일텐데요,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3> 앞으로도 참 괜찮을 것이다 이런 말씀 드리면 저도 기분 좋을텐데요, 아쉽게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먼저, 실질국민소득이 계속 늘기 위해서는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로 빠져가나는 돈이 줄어야 하는데, 대외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 여파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반도체 등 주력수출품목의 수출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또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에 따른 신용경색 문제로 국제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죠 이 때문에 4분기 들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해외투자펀드도 많지 많아서 실질소득 증가율이 성장률을 넘는 현상은 3분기에 반짝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4> 앞으로의 걸림돌 또 한가지가 바로 늘어나는 가계 빚이라면서요? <답변 4> 지난 3분기 가계 빚이 610조 6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추계한 전국 가구 수로 나눠보면 1가구에 평균 3818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인데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3분기에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요,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지난달 중순 이후 0.26%P나 급등했죠, 이 때문에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연 8% 선을 넘어서 늘어나는 가계 빚과 이자 부담ㅇ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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