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러시아, 푸틴 압승

입력 2007.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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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 의원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일당 중심 국가'로 치닫게 됐습니다.

국민의 재신임을 얻은 푸틴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하원 선거의 예비 개표 결과 11개 정당 가운데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64.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4백 50석의 의석 가운데 단독 개헌 가능선인 3분의 2를 넘는 3백 15석이 예상됩니다.

공산당은 11.6%의 득표로 2위를 차지하며 57석으로 퇴조 현상을 드러냈습니다.

서구적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정부를 비판해온 야당들은 의석 배분 기준인 7% 득표 한계선을 넘지 못하며 전멸했습니다.

야당은 불법선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가노프(공산당 당수) : "공산당은 별도로 검표한 뒤 불법사례를 모아 선거 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국민의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푸틴 대통령 : "이번 선거는 대단히 합법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소련식으로 민주주의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종이 쉬운 후계자를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뒤 당권을 장악하고, `국가 지도자'로서 대통령을 비롯해 삼권 위에 서서 국가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시모노프(정치공학연구센터소장) ;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는 문제가 안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통합러시아당 지도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강력한 여당의 `일당 중심 국가'로 변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보다 크게 낼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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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러시아, 푸틴 압승
    • 입력 2007-12-04 09:05: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 의원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일당 중심 국가'로 치닫게 됐습니다. 국민의 재신임을 얻은 푸틴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하원 선거의 예비 개표 결과 11개 정당 가운데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64.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4백 50석의 의석 가운데 단독 개헌 가능선인 3분의 2를 넘는 3백 15석이 예상됩니다. 공산당은 11.6%의 득표로 2위를 차지하며 57석으로 퇴조 현상을 드러냈습니다. 서구적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정부를 비판해온 야당들은 의석 배분 기준인 7% 득표 한계선을 넘지 못하며 전멸했습니다. 야당은 불법선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가노프(공산당 당수) : "공산당은 별도로 검표한 뒤 불법사례를 모아 선거 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국민의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푸틴 대통령 : "이번 선거는 대단히 합법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소련식으로 민주주의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종이 쉬운 후계자를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뒤 당권을 장악하고, `국가 지도자'로서 대통령을 비롯해 삼권 위에 서서 국가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시모노프(정치공학연구센터소장) ;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는 문제가 안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통합러시아당 지도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강력한 여당의 `일당 중심 국가'로 변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보다 크게 낼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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