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 기결수와의 허심탄한 대화

입력 2007.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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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판사들과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기결수들이 한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신이 형을 선고했던 재소자와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사들과 복역 중인 재소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녹취>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 또 부탁하고 싶은 말,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20대 어린 재소자는 3년 전 자신에게 실형을 선고했던 판사를 보자 서운함을 드러내며 울먹입니다.

<녹취> "어렸고, 정말 큰 죄라는 걸 몰랐을 때 그렇게 했던 거라고 생각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녹취> "법률상으로 불가능한 그런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걸 좀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무기형을 받은 재소자는 재판 뒤 판사가 보내준 한 통의 편지로부터 받은 감동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녹취> "비록 무기형을 주신 판사님이시지만 그 판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그분이 저의 재판을 하시기까지 고뇌했던 그런 마음도 충분히 느끼면서..."

판사들도 수형자들과의 만남이 좀 더 신중한 판결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 사람 일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구요"

광주지방법원은 이번 재소자들과의 대화의 경험을 다른 판사들과도 공유하고,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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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판사, 기결수와의 허심탄한 대화
    • 입력 2007-12-04 09:03: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현직 판사들과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기결수들이 한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신이 형을 선고했던 재소자와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사들과 복역 중인 재소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녹취>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 또 부탁하고 싶은 말,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20대 어린 재소자는 3년 전 자신에게 실형을 선고했던 판사를 보자 서운함을 드러내며 울먹입니다. <녹취> "어렸고, 정말 큰 죄라는 걸 몰랐을 때 그렇게 했던 거라고 생각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녹취> "법률상으로 불가능한 그런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걸 좀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무기형을 받은 재소자는 재판 뒤 판사가 보내준 한 통의 편지로부터 받은 감동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녹취> "비록 무기형을 주신 판사님이시지만 그 판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그분이 저의 재판을 하시기까지 고뇌했던 그런 마음도 충분히 느끼면서..." 판사들도 수형자들과의 만남이 좀 더 신중한 판결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 사람 일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구요" 광주지방법원은 이번 재소자들과의 대화의 경험을 다른 판사들과도 공유하고,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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