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성적 ’4위→11위’…주입식 교육이 문제

입력 2007.12.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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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3년만에 세계 4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는 OECD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과학 성적은 물론 흥미까지도 떨어뜨렸다는 분석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마다 전세계 50개국가 고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제 학력 평가.

지난해 우리 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적은 지난 2003년 4위에서 11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과학 성적 추락은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2003년 세계 2위던 상위 5% 학생들의 과학 성적은 이번 조사에서 1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과학 개념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묻는 과학 제들이 중점적으로 출제된 이번 시험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학생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성균관대 교수 : "기본적인 원리나 개념을 왜 그렇게 나오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까. 이 부분이 왜 그렇게 되는지를 세부적으로 설명해라. 이렇게 나오면. 애들이 거기서 딱 막히지."

실제로, 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묻는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정답률은 평가 대상 국가 57개의 평균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주입식 교육은 과학에 대한 흥미 저하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동기는 모두 OECD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선생님 : "학생은 늘 자기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 된 사건을 흥미 있게 보는데. 그런 것들을 과학교과서에서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니까. 흥미를 잃어버리고. 나아가서는 입시에도 불리하고..."

그나마 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1위를, 수학이 4위를 기록해 학력만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했던 우리나라의 체면을 유지했습니다.

이하경 교육부는 그동안 국제 학력 평가 자료를 근거로 공교육의 우수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 교육에 있어서만은 이제 그 방법의 적절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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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성적 ’4위→11위’…주입식 교육이 문제
    • 입력 2007-12-05 09:21: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3년만에 세계 4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는 OECD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과학 성적은 물론 흥미까지도 떨어뜨렸다는 분석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마다 전세계 50개국가 고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제 학력 평가. 지난해 우리 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적은 지난 2003년 4위에서 11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과학 성적 추락은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2003년 세계 2위던 상위 5% 학생들의 과학 성적은 이번 조사에서 1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과학 개념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묻는 과학 제들이 중점적으로 출제된 이번 시험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학생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성균관대 교수 : "기본적인 원리나 개념을 왜 그렇게 나오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까. 이 부분이 왜 그렇게 되는지를 세부적으로 설명해라. 이렇게 나오면. 애들이 거기서 딱 막히지." 실제로, 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묻는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정답률은 평가 대상 국가 57개의 평균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주입식 교육은 과학에 대한 흥미 저하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동기는 모두 OECD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선생님 : "학생은 늘 자기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 된 사건을 흥미 있게 보는데. 그런 것들을 과학교과서에서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니까. 흥미를 잃어버리고. 나아가서는 입시에도 불리하고..." 그나마 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1위를, 수학이 4위를 기록해 학력만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했던 우리나라의 체면을 유지했습니다. 이하경 교육부는 그동안 국제 학력 평가 자료를 근거로 공교육의 우수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과학 교육에 있어서만은 이제 그 방법의 적절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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