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화재 불감증, 10분 만에 ‘활활’
입력 2007.12.13 (22:12)
수정 2007.12.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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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예술의 전당 무대 화재는 화재 불감증과 허술한 초기대응으로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마가 오페라 무대를 집어 삼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불은 순식간이었지만 불에 잘 붙는 물건들이 무대에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화재 당시 관객 : "불이 너무 한번에 달라붙었구요. 저희가 보기에도 너무 쉽게 옮겨붙고 불이 커져서 나올 수밖에 없었죠."
사고가 나기 전, 예술의 전당 무대 모습입니다.
길게 늘어뜨린 커튼과 나무 무대 장치, 페인트 칠한 다양한 소품까지 곳곳에 가연성 물질입니다.
그런데도 배우들은 공연 도중 아무 거리낌없이 불을 사용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예술의 전당 측은 자체 '공연장 대관 규약'에 따라 방염 성능 결과서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현택(예술의 전당 사장) : "화재 발생 확인후에 무대 뒤에 배치된 분말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으로 진압을 시도하고 스프링쿨러도 정상작동됐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측이 지켰다는 '규약'은 자체 규정에 불과합니다.
현행 소방법이 규정한 공인 검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인터뷰> 박찬우(소방 전문가) : "무대만큼은 철저한 방염 처리가 되야 하는 데 어제 화재는 쉽게 인화가 됐다는 점과 빠르게 활활 옮겼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전당 측은 불이 났을 당시 안내방송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우들에게만 대피 방송을 두번 한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예술의 전당, 안전 불감증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20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어제 예술의 전당 무대 화재는 화재 불감증과 허술한 초기대응으로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마가 오페라 무대를 집어 삼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불은 순식간이었지만 불에 잘 붙는 물건들이 무대에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화재 당시 관객 : "불이 너무 한번에 달라붙었구요. 저희가 보기에도 너무 쉽게 옮겨붙고 불이 커져서 나올 수밖에 없었죠."
사고가 나기 전, 예술의 전당 무대 모습입니다.
길게 늘어뜨린 커튼과 나무 무대 장치, 페인트 칠한 다양한 소품까지 곳곳에 가연성 물질입니다.
그런데도 배우들은 공연 도중 아무 거리낌없이 불을 사용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예술의 전당 측은 자체 '공연장 대관 규약'에 따라 방염 성능 결과서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현택(예술의 전당 사장) : "화재 발생 확인후에 무대 뒤에 배치된 분말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으로 진압을 시도하고 스프링쿨러도 정상작동됐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측이 지켰다는 '규약'은 자체 규정에 불과합니다.
현행 소방법이 규정한 공인 검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인터뷰> 박찬우(소방 전문가) : "무대만큼은 철저한 방염 처리가 되야 하는 데 어제 화재는 쉽게 인화가 됐다는 점과 빠르게 활활 옮겼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전당 측은 불이 났을 당시 안내방송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우들에게만 대피 방송을 두번 한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예술의 전당, 안전 불감증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20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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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전당’ 화재 불감증, 10분 만에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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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2-13 21:30:27
- 수정2007-12-14 08:43:24
<앵커 멘트>
어제 예술의 전당 무대 화재는 화재 불감증과 허술한 초기대응으로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마가 오페라 무대를 집어 삼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불은 순식간이었지만 불에 잘 붙는 물건들이 무대에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화재 당시 관객 : "불이 너무 한번에 달라붙었구요. 저희가 보기에도 너무 쉽게 옮겨붙고 불이 커져서 나올 수밖에 없었죠."
사고가 나기 전, 예술의 전당 무대 모습입니다.
길게 늘어뜨린 커튼과 나무 무대 장치, 페인트 칠한 다양한 소품까지 곳곳에 가연성 물질입니다.
그런데도 배우들은 공연 도중 아무 거리낌없이 불을 사용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예술의 전당 측은 자체 '공연장 대관 규약'에 따라 방염 성능 결과서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현택(예술의 전당 사장) : "화재 발생 확인후에 무대 뒤에 배치된 분말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으로 진압을 시도하고 스프링쿨러도 정상작동됐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측이 지켰다는 '규약'은 자체 규정에 불과합니다.
현행 소방법이 규정한 공인 검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인터뷰> 박찬우(소방 전문가) : "무대만큼은 철저한 방염 처리가 되야 하는 데 어제 화재는 쉽게 인화가 됐다는 점과 빠르게 활활 옮겼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전당 측은 불이 났을 당시 안내방송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우들에게만 대피 방송을 두번 한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예술의 전당, 안전 불감증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20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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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연 기자 a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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