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 과제와 핵심 쟁점

입력 2007.12.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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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BBK 사건은 다시 특검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특검이 풀어야 할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홍성철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에 관여했는지가 특검이 밝혀야 할 우선적인 쟁점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2000년 10월 광운대학교 강연에서 자신이 BBK를 그해 1월에 설립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문서를 보면 BBK는 1999년 4월, 한국지사는 1999년 10월에 설립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2000년 1월은 오히려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LKe 뱅크 창립을 준비하던 때입니다.

이 후보가 LKe 뱅크와 BBK 를 하나의 회사로 생각했을 수도 있고 한나라당 주장대로 실언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들려고 했느냐는 것입니다.
"인터넷 금융 그룹을 만들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킴의 표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김: "최첨단 비즈니스 역시도 이명박은 성공이다 하는 생각을 갖고 계셨어요."

금융그룹이라는 표현이 LKe 뱅크와 EBK는 물론 나아가 BBK까지 포함한 개념이었는 지를 특검은 짚어봐야 합니다.



BBK의 수익률과 관련된 이명박 후보의 발언도 특검이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당시 이 후보는 "bbk투자자문회사를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의 이익이 났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가 김경준 씨의 실적보고를 그대로 신뢰하고 이를 자랑한 것이었는지, 이것이 다른 회사들의 투자나 사업허가에 영향을 주었는 지의 여부가 관건입니다.

공교롭게도 주식회사 심텍이 BBK 에 50억 원을 투자한 시점은 2000년 10월입니다.

이 후보의 강연 내용과 당시 언론 보도와의 일관성 문제도 쟁점 사안입니다.
이 후보 관련 동아일보 보도는 "bbk 투자자문 사장을 김경준씨로 소개하고 김사장이 지난해 bbk를 설립했다'고 밝혀 광운대 연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고 중앙일보 등에는 "bbk를 창립했다'는 언급이 소개돼 있습니다.

특검은 이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검찰의 지난번 수사 결과 발표 내용도 특검의 핵심 검토 사안입니다.

동영상과 서면조사 결과 사이에는 차이가 없는지, 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객관적 물증과 증거자료가 무엇이었는 지를 말끔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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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특검’ 과제와 핵심 쟁점
    • 입력 2007-12-17 21:08:38
    뉴스 9
<앵커 멘트> 이제 BBK 사건은 다시 특검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특검이 풀어야 할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홍성철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에 관여했는지가 특검이 밝혀야 할 우선적인 쟁점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2000년 10월 광운대학교 강연에서 자신이 BBK를 그해 1월에 설립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문서를 보면 BBK는 1999년 4월, 한국지사는 1999년 10월에 설립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2000년 1월은 오히려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LKe 뱅크 창립을 준비하던 때입니다. 이 후보가 LKe 뱅크와 BBK 를 하나의 회사로 생각했을 수도 있고 한나라당 주장대로 실언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들려고 했느냐는 것입니다. "인터넷 금융 그룹을 만들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킴의 표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김: "최첨단 비즈니스 역시도 이명박은 성공이다 하는 생각을 갖고 계셨어요." 금융그룹이라는 표현이 LKe 뱅크와 EBK는 물론 나아가 BBK까지 포함한 개념이었는 지를 특검은 짚어봐야 합니다. BBK의 수익률과 관련된 이명박 후보의 발언도 특검이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당시 이 후보는 "bbk투자자문회사를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의 이익이 났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가 김경준 씨의 실적보고를 그대로 신뢰하고 이를 자랑한 것이었는지, 이것이 다른 회사들의 투자나 사업허가에 영향을 주었는 지의 여부가 관건입니다. 공교롭게도 주식회사 심텍이 BBK 에 50억 원을 투자한 시점은 2000년 10월입니다. 이 후보의 강연 내용과 당시 언론 보도와의 일관성 문제도 쟁점 사안입니다. 이 후보 관련 동아일보 보도는 "bbk 투자자문 사장을 김경준씨로 소개하고 김사장이 지난해 bbk를 설립했다'고 밝혀 광운대 연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고 중앙일보 등에는 "bbk를 창립했다'는 언급이 소개돼 있습니다. 특검은 이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검찰의 지난번 수사 결과 발표 내용도 특검의 핵심 검토 사안입니다. 동영상과 서면조사 결과 사이에는 차이가 없는지, 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객관적 물증과 증거자료가 무엇이었는 지를 말끔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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