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명계좌 300~400개…비자금 2천억 대

입력 2007.12.21 (22:15) 수정 2007.12.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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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사건을 수사할 조준웅 특별검사가 본격적인 수사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의 비자금 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갤러리입니다.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 지난 8월 이 화랑의 법인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17억여원이 입금됐고, 비슷한 시기 삼성의 전 임원 신모씨 명의의 계좌에서도 비슷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런 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으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을 뒷바침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서미갤러리 외에 이 갤러리도 수사 대상으로 놓고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그동안 추적해 온 전현직 임원 150여명 명의의 계좌 가운데 3~4백개가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계좌의 비자금 규모는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해 온 자료들을 이번 주말까지 넘겨받을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다음주 중반 쯤 3명의 특별검사보를 선정하기로 하고 본격 인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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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차명계좌 300~400개…비자금 2천억 대
    • 입력 2007-12-21 21:22:24
    • 수정2007-12-21 2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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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사건을 수사할 조준웅 특별검사가 본격적인 수사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의 비자금 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갤러리입니다.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 지난 8월 이 화랑의 법인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17억여원이 입금됐고, 비슷한 시기 삼성의 전 임원 신모씨 명의의 계좌에서도 비슷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런 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으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을 뒷바침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서미갤러리 외에 이 갤러리도 수사 대상으로 놓고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그동안 추적해 온 전현직 임원 150여명 명의의 계좌 가운데 3~4백개가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계좌의 비자금 규모는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해 온 자료들을 이번 주말까지 넘겨받을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다음주 중반 쯤 3명의 특별검사보를 선정하기로 하고 본격 인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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