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평양에 남한 치킨 전문점이 개점한다고 합니다.
한 평범한 남쪽 치킨 사업가가 그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네, 북측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남측 한 사업가가 자금, 운영시스템 등 나머지를 준비해 최초 남북합작 치킨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낸다고하는데요.
최수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네.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치킨 전문점 사업가 최원호 씨는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요.
사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참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만나보시죠.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최원호 씨가 한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았습니다.
이 곳 어린이들의 성탄 선물은 바로 최 씨가 직접 개발한 닭요리.
어린이들은 맛있는 닭요리 선물보다 자신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최 씨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녹취> 한지혜(11살) : "사장님 안녕하세요. 잘지냈어요? 맛있는 요리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선생님 힘내세요. 2007년 12월 20일 한지혜 올림."
이곳 어린이들에게 '닭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최원호 씨는 닭요리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가.
최 씨는 내년 1월, 북한 평양에 치킨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양에 치킨 전문점을 내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양념과 향을 사용한 새로운 닭튀김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평양 락원 닭고기전문식당 사장) : "평양에 가면요 일곱가지 향이 있다고 해서 칠향찜이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거기에 장점 과 우리 남쪽에 안동찜닭이 있어요. 그거의 장점을 모아서 일면 통일 촌락 나눠먹자 남과 북의 장점을 따서 만든 우리 고유의 그런말을 만들어 내는 게 일명 평양 칠향계라고..."
북측에도 남측의 대중음식의 맛을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닭고기전문점 사업.
최원호 씨는 곧 평양에서 선보일 닭고기 전문 식당이 남과 북의 입맛을 통일 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최 씨가 북한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문동에 개점할 '락원 닭고기전문식당'은 전화를 통해 치킨과 생맥주를 주문하면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남측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는데요.
이 식당은 실내평수만 100평 남짓으로 50여개의 테이블에 20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
최 씨는 2년 전 부터 6차례 북한을 방문해 개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직접 공사 현장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맛'으로 남북통일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최 씨는 북한 현지에서 일할 조선족 요리사를 채용해 최 씨만의 닭요리 비법과 운영 시스템을 전수했고 메뉴도 북한 주민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평범하게 닭가공, 유통 등 남쪽에서만 닭 사업을 하던 최 씨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년 전 북측닭을 수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부터.
최 씨는 바로 실행에 옮겨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005년 11월 북측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진 이래 사업의 기반을 닦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위 남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최 씨에게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원호 : "최근까지도 제가 얘기를 하면 전혀 믿어 주지 않습니다. 왜? 거기서 닭이 팔리겠어? 거기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닭 팔러가는거야? 전부다 부정적으로 보면서 인정을 하지 않는 게 답답하죠."
하지만 최원호 씨는 주위의 우려를 뒤로하고 오히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북의 입맛을 통일하고 나아가 남북간 사이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 : "서로 나눠 먹는 데서 작은 콩 한톨도 나눠먹다보면 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닭 한 마리를 나눠 먹다보면은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다보면 우리가 하나가 될 때 통일이 그만큼 더 빨리 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남북 입맛의 통일의 물꼬를 트고 싶었다는 최원호 씨.
앞으로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 음식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남측 사람들의 염원도 함께 배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남과 북 각각에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네, 최수형 리포터, 고맙습니다.
북한 평양에 남한 치킨 전문점이 개점한다고 합니다.
한 평범한 남쪽 치킨 사업가가 그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네, 북측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남측 한 사업가가 자금, 운영시스템 등 나머지를 준비해 최초 남북합작 치킨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낸다고하는데요.
최수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네.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치킨 전문점 사업가 최원호 씨는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요.
사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참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만나보시죠.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최원호 씨가 한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았습니다.
이 곳 어린이들의 성탄 선물은 바로 최 씨가 직접 개발한 닭요리.
어린이들은 맛있는 닭요리 선물보다 자신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최 씨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녹취> 한지혜(11살) : "사장님 안녕하세요. 잘지냈어요? 맛있는 요리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선생님 힘내세요. 2007년 12월 20일 한지혜 올림."
이곳 어린이들에게 '닭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최원호 씨는 닭요리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가.
최 씨는 내년 1월, 북한 평양에 치킨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양에 치킨 전문점을 내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양념과 향을 사용한 새로운 닭튀김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평양 락원 닭고기전문식당 사장) : "평양에 가면요 일곱가지 향이 있다고 해서 칠향찜이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거기에 장점 과 우리 남쪽에 안동찜닭이 있어요. 그거의 장점을 모아서 일면 통일 촌락 나눠먹자 남과 북의 장점을 따서 만든 우리 고유의 그런말을 만들어 내는 게 일명 평양 칠향계라고..."
북측에도 남측의 대중음식의 맛을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닭고기전문점 사업.
최원호 씨는 곧 평양에서 선보일 닭고기 전문 식당이 남과 북의 입맛을 통일 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최 씨가 북한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문동에 개점할 '락원 닭고기전문식당'은 전화를 통해 치킨과 생맥주를 주문하면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남측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는데요.
이 식당은 실내평수만 100평 남짓으로 50여개의 테이블에 20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
최 씨는 2년 전 부터 6차례 북한을 방문해 개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직접 공사 현장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맛'으로 남북통일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최 씨는 북한 현지에서 일할 조선족 요리사를 채용해 최 씨만의 닭요리 비법과 운영 시스템을 전수했고 메뉴도 북한 주민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평범하게 닭가공, 유통 등 남쪽에서만 닭 사업을 하던 최 씨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년 전 북측닭을 수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부터.
최 씨는 바로 실행에 옮겨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005년 11월 북측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진 이래 사업의 기반을 닦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위 남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최 씨에게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원호 : "최근까지도 제가 얘기를 하면 전혀 믿어 주지 않습니다. 왜? 거기서 닭이 팔리겠어? 거기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닭 팔러가는거야? 전부다 부정적으로 보면서 인정을 하지 않는 게 답답하죠."
하지만 최원호 씨는 주위의 우려를 뒤로하고 오히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북의 입맛을 통일하고 나아가 남북간 사이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 : "서로 나눠 먹는 데서 작은 콩 한톨도 나눠먹다보면 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닭 한 마리를 나눠 먹다보면은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다보면 우리가 하나가 될 때 통일이 그만큼 더 빨리 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남북 입맛의 통일의 물꼬를 트고 싶었다는 최원호 씨.
앞으로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 음식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남측 사람들의 염원도 함께 배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남과 북 각각에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네, 최수형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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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2-24 13: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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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평양에 남한 치킨 전문점이 개점한다고 합니다.
한 평범한 남쪽 치킨 사업가가 그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네, 북측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남측 한 사업가가 자금, 운영시스템 등 나머지를 준비해 최초 남북합작 치킨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낸다고하는데요.
최수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네.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치킨 전문점 사업가 최원호 씨는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요.
사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참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만나보시죠.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최원호 씨가 한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았습니다.
이 곳 어린이들의 성탄 선물은 바로 최 씨가 직접 개발한 닭요리.
어린이들은 맛있는 닭요리 선물보다 자신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최 씨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녹취> 한지혜(11살) : "사장님 안녕하세요. 잘지냈어요? 맛있는 요리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선생님 힘내세요. 2007년 12월 20일 한지혜 올림."
이곳 어린이들에게 '닭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최원호 씨는 닭요리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가.
최 씨는 내년 1월, 북한 평양에 치킨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양에 치킨 전문점을 내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양념과 향을 사용한 새로운 닭튀김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평양 락원 닭고기전문식당 사장) : "평양에 가면요 일곱가지 향이 있다고 해서 칠향찜이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거기에 장점 과 우리 남쪽에 안동찜닭이 있어요. 그거의 장점을 모아서 일면 통일 촌락 나눠먹자 남과 북의 장점을 따서 만든 우리 고유의 그런말을 만들어 내는 게 일명 평양 칠향계라고..."
북측에도 남측의 대중음식의 맛을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닭고기전문점 사업.
최원호 씨는 곧 평양에서 선보일 닭고기 전문 식당이 남과 북의 입맛을 통일 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최 씨가 북한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문동에 개점할 '락원 닭고기전문식당'은 전화를 통해 치킨과 생맥주를 주문하면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남측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는데요.
이 식당은 실내평수만 100평 남짓으로 50여개의 테이블에 20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
최 씨는 2년 전 부터 6차례 북한을 방문해 개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직접 공사 현장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맛'으로 남북통일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최 씨는 북한 현지에서 일할 조선족 요리사를 채용해 최 씨만의 닭요리 비법과 운영 시스템을 전수했고 메뉴도 북한 주민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평범하게 닭가공, 유통 등 남쪽에서만 닭 사업을 하던 최 씨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년 전 북측닭을 수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부터.
최 씨는 바로 실행에 옮겨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005년 11월 북측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진 이래 사업의 기반을 닦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위 남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최 씨에게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원호 : "최근까지도 제가 얘기를 하면 전혀 믿어 주지 않습니다. 왜? 거기서 닭이 팔리겠어? 거기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닭 팔러가는거야? 전부다 부정적으로 보면서 인정을 하지 않는 게 답답하죠."
하지만 최원호 씨는 주위의 우려를 뒤로하고 오히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북의 입맛을 통일하고 나아가 남북간 사이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내년 1월,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 : "서로 나눠 먹는 데서 작은 콩 한톨도 나눠먹다보면 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닭 한 마리를 나눠 먹다보면은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다보면 우리가 하나가 될 때 통일이 그만큼 더 빨리 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남북 입맛의 통일의 물꼬를 트고 싶었다는 최원호 씨.
앞으로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 음식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남측 사람들의 염원도 함께 배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남과 북 각각에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네, 최수형 리포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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