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유화업체 담합’ 540억 원 과징금

입력 2007.1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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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2월에도 가격담합으로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이번에 또 다른 가격담합이 적발돼 541억원의 과징금을 또 물게됐습니다.

이 중 3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먼저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 영업담당 책임자들이 회의를 연 뒤 만든 자료입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니 물량과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 가격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한 번 짬짜미한 가격은 반드시 지킨다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담합 대상 제품은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포장용 비닐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잽니다.

영업 책임자뿐 아니라 사장들까지 지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 동안 수시로 만나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무자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정하면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준수 여부를 챙겨온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기(공정위 제조카르텔팀장): "업체들은 서로 점검회의를 하면서 견제하고 반드시 준수하도록 똘똘 뭉쳐왔습니다."

유화업체들이 서로 짜고 가격과 물량을 조절하는 동안 제품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7개 업체에 대해 많게는 264억 원에서 적게는 17억 원까지 모두 541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3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그러나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한 2개 업체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고발을 면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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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유화업체 담합’ 540억 원 과징금
    • 입력 2007-12-25 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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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2월에도 가격담합으로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이번에 또 다른 가격담합이 적발돼 541억원의 과징금을 또 물게됐습니다. 이 중 3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먼저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 영업담당 책임자들이 회의를 연 뒤 만든 자료입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니 물량과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 가격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한 번 짬짜미한 가격은 반드시 지킨다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담합 대상 제품은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포장용 비닐 제조에 필수적인 원자잽니다. 영업 책임자뿐 아니라 사장들까지 지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 동안 수시로 만나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무자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정하면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준수 여부를 챙겨온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기(공정위 제조카르텔팀장): "업체들은 서로 점검회의를 하면서 견제하고 반드시 준수하도록 똘똘 뭉쳐왔습니다." 유화업체들이 서로 짜고 가격과 물량을 조절하는 동안 제품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7개 업체에 대해 많게는 264억 원에서 적게는 17억 원까지 모두 541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3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그러나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한 2개 업체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고발을 면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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