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소비자 피해 11년간 최대 1조 원

입력 2007.1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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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로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최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이번 담합으로 비닐 원자재 값이 올라가 농민의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철 농사의 필수 장비인 비닐 하우스용 필름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린 합성수지를 주 원료로 만든 것입니다.

올해 백 미터짜리 비닐하우스용 상급 필름의 가격은 30만 원 안팎.

석유화학 업체의 원자재값 담합 여파로 최근 몇 년 새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로선 적잖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고석팔(비닐하우스 재배 농민): "모든 비닐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참 힘겹죠."

합성수지를 가공해 비닐하우스용 필름과 비닐랩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도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서로 짜고 원재료인 합성수지 가격을 올리는 사이 20~30%가량 이익이 줄었습니다.

<녹취> 비닐 제조업체 관계자: "대기업들은 독점 내지 단일품목이니까 가격 인상했다고 통보하면 끝나지만 우리는 (제품가격을)올릴 수가 없잖아요."

인상된 원자잿값은 가공업체를 거쳐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7개 석유화학업체들이 담합한 11년 동안 올린 매출액은 모두 5조6백여억 원.

이 가운데 추정 소비자 피해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많게는 1조 원이 넘습니다.

이 업체들은 합성수지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독과점 사업자들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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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소비자 피해 11년간 최대 1조 원
    • 입력 2007-12-25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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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로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최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이번 담합으로 비닐 원자재 값이 올라가 농민의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철 농사의 필수 장비인 비닐 하우스용 필름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린 합성수지를 주 원료로 만든 것입니다. 올해 백 미터짜리 비닐하우스용 상급 필름의 가격은 30만 원 안팎. 석유화학 업체의 원자재값 담합 여파로 최근 몇 년 새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로선 적잖은 부담입니다. <인터뷰> 고석팔(비닐하우스 재배 농민): "모든 비닐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참 힘겹죠." 합성수지를 가공해 비닐하우스용 필름과 비닐랩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도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서로 짜고 원재료인 합성수지 가격을 올리는 사이 20~30%가량 이익이 줄었습니다. <녹취> 비닐 제조업체 관계자: "대기업들은 독점 내지 단일품목이니까 가격 인상했다고 통보하면 끝나지만 우리는 (제품가격을)올릴 수가 없잖아요." 인상된 원자잿값은 가공업체를 거쳐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7개 석유화학업체들이 담합한 11년 동안 올린 매출액은 모두 5조6백여억 원. 이 가운데 추정 소비자 피해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많게는 1조 원이 넘습니다. 이 업체들은 합성수지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독과점 사업자들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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