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g 극소미숙아 반년 만에 퇴원…‘세상 속으로’

입력 2007.12.28 (22:23) 수정 2007.12.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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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의료진이 560그램에 불과한 극소 미숙아의 수술에 성공해 아기가 반년만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국내 미숙아 수술 중 가장 적은 체중 기록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원 194일만에 퇴원을 하게된 수민이. 생후 6개월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고비와 큰 수술까지 잘 버텨내 축하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황지신(수민이 엄마): "이런 날이 오리라고... 진짜 과연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결혼 8년만에 어렵게 수민이를 가졌지만 엄마의 임신중독 증상이 심해져 수민이는 제왕절개를 통해 6개월반만에 574그램의 극소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가녀린 생명을 이어가던 수민이는 생후 6일 만에 장에 구멍이 뚫려 복막염이 생겼습니다.

급기야 장이 폐쇄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여서 생후 16일째 감당하기 힘든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구멍이 뚫린 장을 절제해 붙이는 수술과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을 동시에 받은 것입니다.

수술 당시 체중은 출생 시보다 적은 560그램, 국내에서 수술을 받은 미숙아 가운데 가장 적은 체중입니다.

이제까지 저체중 미숙아의 수술 성공은 630그램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석주(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560그램도 살렸으니까 앞으로는 더 작은 아이들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현재 3.4 킬로그램의 수민이는 여느 아기와 같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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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0g 극소미숙아 반년 만에 퇴원…‘세상 속으로’
    • 입력 2007-12-28 21:36:20
    • 수정2007-12-28 2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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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의료진이 560그램에 불과한 극소 미숙아의 수술에 성공해 아기가 반년만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국내 미숙아 수술 중 가장 적은 체중 기록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원 194일만에 퇴원을 하게된 수민이. 생후 6개월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고비와 큰 수술까지 잘 버텨내 축하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황지신(수민이 엄마): "이런 날이 오리라고... 진짜 과연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결혼 8년만에 어렵게 수민이를 가졌지만 엄마의 임신중독 증상이 심해져 수민이는 제왕절개를 통해 6개월반만에 574그램의 극소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가녀린 생명을 이어가던 수민이는 생후 6일 만에 장에 구멍이 뚫려 복막염이 생겼습니다. 급기야 장이 폐쇄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여서 생후 16일째 감당하기 힘든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구멍이 뚫린 장을 절제해 붙이는 수술과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을 동시에 받은 것입니다. 수술 당시 체중은 출생 시보다 적은 560그램, 국내에서 수술을 받은 미숙아 가운데 가장 적은 체중입니다. 이제까지 저체중 미숙아의 수술 성공은 630그램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석주(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560그램도 살렸으니까 앞으로는 더 작은 아이들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현재 3.4 킬로그램의 수민이는 여느 아기와 같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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