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난장판 그라운드 ‘잊고 싶어’

입력 2007.12.28 (22:23) 수정 2007.12.28 (22: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키워드로 돌아보는 2007 스포츠, 오늘은 지우고 싶은 단어 '추태'입니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음주 파문 등 올 한해 국내외 스포츠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잇단 추태로 얼룩졌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한해 잇단 추태로 팬들에게 가장 실망감을 안겨준 종목은 축구입니다.

FA컵에선 선수가 유니폼 상의까지 벗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해 관중들을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K-리그 경기에선 선수들끼리 침을 뱉고 시청자의 눈인 카메라에 욕설을 하는가 하면 관중석에 난입한 선수도 있습니다.

실업축구 N-리그에선 대기심을 향해 드로인을 하는 등 무려 5명이 퇴장당해 몰수패가 선언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녹취> 이운재: "죄송합니다."

게다가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에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난장판 그라운드였습니다.

<인터뷰> 최성국: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나오는데 내년에는 자제하고 저부터 페어플레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프로야구에선 동업자 정신을 깨는 빈볼 시비가 말썽이었습니다.

봉중근의 뒤집기 사건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시비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한국시리즈에서도 SK와 두산 양팀 선수들이 빈볼 때문에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프로농구에선 외국인선수가 추태의 중심이었습니다.

농구공을 발로 차는가 하면,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 것도 모자라 끝내 심판을 폭행하는 선수까지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해외에선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이 올해 최고의 추태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최다홈런기록을 깬 배리 본즈는 약물 복용 위증 혐의로 기소됐고,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는 금지 약물 탓에 올림픽 메달 5개를 박탈당했습니다.

2007년 그라운드를 검게 물들였던 각종 추태.

새해에는 보기 싫은 씁쓸한 장면들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태] 난장판 그라운드 ‘잊고 싶어’
    • 입력 2007-12-28 21:47:11
    • 수정2007-12-28 22:45:01
    뉴스 9
<앵커 멘트> 키워드로 돌아보는 2007 스포츠, 오늘은 지우고 싶은 단어 '추태'입니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음주 파문 등 올 한해 국내외 스포츠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잇단 추태로 얼룩졌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한해 잇단 추태로 팬들에게 가장 실망감을 안겨준 종목은 축구입니다. FA컵에선 선수가 유니폼 상의까지 벗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해 관중들을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K-리그 경기에선 선수들끼리 침을 뱉고 시청자의 눈인 카메라에 욕설을 하는가 하면 관중석에 난입한 선수도 있습니다. 실업축구 N-리그에선 대기심을 향해 드로인을 하는 등 무려 5명이 퇴장당해 몰수패가 선언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녹취> 이운재: "죄송합니다." 게다가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에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난장판 그라운드였습니다. <인터뷰> 최성국: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나오는데 내년에는 자제하고 저부터 페어플레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프로야구에선 동업자 정신을 깨는 빈볼 시비가 말썽이었습니다. 봉중근의 뒤집기 사건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시비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한국시리즈에서도 SK와 두산 양팀 선수들이 빈볼 때문에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프로농구에선 외국인선수가 추태의 중심이었습니다. 농구공을 발로 차는가 하면,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 것도 모자라 끝내 심판을 폭행하는 선수까지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해외에선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이 올해 최고의 추태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최다홈런기록을 깬 배리 본즈는 약물 복용 위증 혐의로 기소됐고,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는 금지 약물 탓에 올림픽 메달 5개를 박탈당했습니다. 2007년 그라운드를 검게 물들였던 각종 추태. 새해에는 보기 싫은 씁쓸한 장면들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