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백 ‘빨래터’ 진짜야? 가짜야?

입력 2007.12.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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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중섭에 이어 박수근의 작품도 가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의 작품은 국내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에 팔린 빨래텁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억 2천 만원, 지난 5월 처음 공개돼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린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입니다.

한 미술잡지가 내일자 창간호 기사를 통해 이 그림이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알려져 있던 같은 소재의 다른 '빨래터' 한 점과 비교했을 때, 우선 색상부터 박화백 특유의 은은한 갈색톤이 아니라 너무 밝다는 것입니다.

여기다 물줄기가 두터운 질감 대신 단순한 선인데다 인물의 윤곽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류병학(아트레이드 편집주간) : "형태가 기존의 다부진 간결하고 소박한 형태라기보다는 약간은 어설픈 형태의 작업입니다."

그림을 판매한 경매회사는 '빨래터'는 80대 미국인이 박화백으로부터 직접 선물 받아 보관해왔던 진품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잡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미성(서울옥션 홍보마케팅 이사) : "복수의 전문 감정위원들이 크로스체크를 거쳤구요.무엇보다 유족이 확인한 작품으로 진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경매 회사측은 소장자의 동의를 얻어 한국 미술품 감정 협회에 공개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혀 다음달 중순쯤 나올 감정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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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 화백 ‘빨래터’ 진짜야? 가짜야?
    • 입력 2007-12-31 2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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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중섭에 이어 박수근의 작품도 가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의 작품은 국내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에 팔린 빨래텁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억 2천 만원, 지난 5월 처음 공개돼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린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입니다. 한 미술잡지가 내일자 창간호 기사를 통해 이 그림이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알려져 있던 같은 소재의 다른 '빨래터' 한 점과 비교했을 때, 우선 색상부터 박화백 특유의 은은한 갈색톤이 아니라 너무 밝다는 것입니다. 여기다 물줄기가 두터운 질감 대신 단순한 선인데다 인물의 윤곽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류병학(아트레이드 편집주간) : "형태가 기존의 다부진 간결하고 소박한 형태라기보다는 약간은 어설픈 형태의 작업입니다." 그림을 판매한 경매회사는 '빨래터'는 80대 미국인이 박화백으로부터 직접 선물 받아 보관해왔던 진품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잡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미성(서울옥션 홍보마케팅 이사) : "복수의 전문 감정위원들이 크로스체크를 거쳤구요.무엇보다 유족이 확인한 작품으로 진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경매 회사측은 소장자의 동의를 얻어 한국 미술품 감정 협회에 공개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혀 다음달 중순쯤 나올 감정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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