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시위 소강…총선 연기될 듯

입력 2008.01.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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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의 민주주의를 가늠할 총선거가 결국 불투명해졌습니다. 소요 사태로 선거 준비가 차질을 빚으면서 연기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거를 그대로 실시할 지 여부를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칸와르 일샤드(파키스탄 선관위 사무국장): "각 정당과 협의 후 선거 날짜가 정해질 것입니다."

최종 발표는 남았지만 곳곳에서 선거사무소가 불타고 통신망도 파괴돼 최소한 2월 중으로 선거가 연기되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비난했지만, 부토 암살에 따른 동정표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파키스탄인민당과, 부토 효과로 손해를 볼 다른 당들의 비난 수위는 달랐습니다.

<녹취>바바르 아완(파키스탄 인민당 의원): "선거 연기는 전국에 걸쳐 폭력과 소요를 일으킬 것입니다."

부토 사망 원인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당초 차량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고 발표했던 파키스탄 정부가, 이 발표가 성급했다고 인정함으로써, 사인 규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 열차의 운행이 재개되고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요 사태가 점차 잦아들면서 그동안 닫혔던 상점들도 하나씩 문을 열기 시작해, 파키스탄은 이제 부토 피살 사건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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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시위 소강…총선 연기될 듯
    • 입력 2008-01-01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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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의 민주주의를 가늠할 총선거가 결국 불투명해졌습니다. 소요 사태로 선거 준비가 차질을 빚으면서 연기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거를 그대로 실시할 지 여부를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칸와르 일샤드(파키스탄 선관위 사무국장): "각 정당과 협의 후 선거 날짜가 정해질 것입니다." 최종 발표는 남았지만 곳곳에서 선거사무소가 불타고 통신망도 파괴돼 최소한 2월 중으로 선거가 연기되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비난했지만, 부토 암살에 따른 동정표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파키스탄인민당과, 부토 효과로 손해를 볼 다른 당들의 비난 수위는 달랐습니다. <녹취>바바르 아완(파키스탄 인민당 의원): "선거 연기는 전국에 걸쳐 폭력과 소요를 일으킬 것입니다." 부토 사망 원인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당초 차량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고 발표했던 파키스탄 정부가, 이 발표가 성급했다고 인정함으로써, 사인 규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 열차의 운행이 재개되고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요 사태가 점차 잦아들면서 그동안 닫혔던 상점들도 하나씩 문을 열기 시작해, 파키스탄은 이제 부토 피살 사건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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