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자율 환영”…“책임 뒤따라야”

입력 2008.01.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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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기 정부가 대학입시를 학교자율에 맡기기로 한다는 소식에 대학들은 환영하며 벌써부터 다양한 선발 방법을 구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자격이나 능력이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기 정부의 대입 자율화에 대해 대학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벌써부터 학생선발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내비칩니다.

본고사까지는 아니지만 지필고사 수준의 영어나 수학 시험으로 논술시험의 보완을 검토하는가 하면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뷰>황규호(이화여대 입학처장) : "교과영역에 보다 밀접한 지식을 묻는 논술고사가 개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성재호(성균관대 입학처장) : "전국 고등학교에서 보는 모의고사 결과가 공개된다면 대입 전형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3불로 묶여있던 본고사와 고교등급제의 도입이 시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송환웅(전국학부모회 언론홍보위원장) : "대학이 학생들을 뽑는데만 신경 쓰고 가르치는 대는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되면 국가경쟁력에서도 별로 도움이 못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 대신 대학입시 업무를 맡게 될 대학교육협의회의 위상 변화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대학의 이익을 대변해온 대교협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입시에서 대학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원중 기자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 입시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는 만큼 대학은 학생선발의 자율권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라는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육부의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초중등교육의 기획과 장학, 지원 등 핵심기능은 중앙정부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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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자율 환영”…“책임 뒤따라야”
    • 입력 2008-01-03 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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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기 정부가 대학입시를 학교자율에 맡기기로 한다는 소식에 대학들은 환영하며 벌써부터 다양한 선발 방법을 구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자격이나 능력이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기 정부의 대입 자율화에 대해 대학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벌써부터 학생선발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내비칩니다. 본고사까지는 아니지만 지필고사 수준의 영어나 수학 시험으로 논술시험의 보완을 검토하는가 하면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뷰>황규호(이화여대 입학처장) : "교과영역에 보다 밀접한 지식을 묻는 논술고사가 개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성재호(성균관대 입학처장) : "전국 고등학교에서 보는 모의고사 결과가 공개된다면 대입 전형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3불로 묶여있던 본고사와 고교등급제의 도입이 시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송환웅(전국학부모회 언론홍보위원장) : "대학이 학생들을 뽑는데만 신경 쓰고 가르치는 대는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되면 국가경쟁력에서도 별로 도움이 못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 대신 대학입시 업무를 맡게 될 대학교육협의회의 위상 변화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대학의 이익을 대변해온 대교협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입시에서 대학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원중 기자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 입시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는 만큼 대학은 학생선발의 자율권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라는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육부의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초중등교육의 기획과 장학, 지원 등 핵심기능은 중앙정부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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