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물가 관리 ‘빨간불’

입력 2008.01.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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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자재값도 오르면서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LPG 충전소, 가격이 1리터에 960원을 넘습니다.

일주일 새 1리터에 100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인터뷰> 한경숙(LPG차량 운전자) : "그 전에는 다 채우면 5만 원 정도 됐는데, 한 6만 원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LPG뿐만이 아닙니다.

휘발유 값도 최근 두 달 새 1리터에 50원 정도, 경유값도 6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이달 안에 과자와 라면값도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만만치 않은 물가 상승 압력에 정책당국도 올해 경제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권오규(경제부총리/1월1일) : "서브 프라임, 고유가 등 하방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2007년보다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정책당국은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바로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입장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소비나 투자 같은 내수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출범 첫해부터 적어도 6%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새 정부의 구상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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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물가 관리 ‘빨간불’
    • 입력 2008-01-03 21:08:49
    뉴스 9
<앵커 멘트> 이처럼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자재값도 오르면서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LPG 충전소, 가격이 1리터에 960원을 넘습니다. 일주일 새 1리터에 100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인터뷰> 한경숙(LPG차량 운전자) : "그 전에는 다 채우면 5만 원 정도 됐는데, 한 6만 원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LPG뿐만이 아닙니다. 휘발유 값도 최근 두 달 새 1리터에 50원 정도, 경유값도 6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이달 안에 과자와 라면값도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만만치 않은 물가 상승 압력에 정책당국도 올해 경제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권오규(경제부총리/1월1일) : "서브 프라임, 고유가 등 하방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2007년보다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정책당국은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바로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입장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소비나 투자 같은 내수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출범 첫해부터 적어도 6%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새 정부의 구상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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