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풍’ 오바마·‘태풍’ 허커비는 누구?

입력 2008.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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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당 오바마의 압승이나, 한달 전만 해도 무명이었던 공화당 허커비의 승리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바마와 허커비는 어떤 길을 걸어온 인물인지, 임세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는 검습니다.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한 건 고작 3년 전입니다. 인종도, 조직도 열세, 그래서 그의 압승은 놀랍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이 새해 2008년에 할 수 있는 일을 여러분이 해 내셨습니다."

오바마는 1961년, 케냐 출신의 유학생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곧 부모가 갈라섰고, 인도네시아와 하와이로 떠돌면서, 정체성의 혼란에, 한때 마약에 손을 대는 방황기를 겪기도 합니다.

이후 빈민지역 활동가로, 또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얻은 오바마는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매특허같은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연설로,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오바마(2004년 전당대회 당시): "인종과 종교와 돈과 민족을 넘어서는 가치가 미국에는 있었습니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말재주, 여기에 기타 연주 솜씨까지, 그래서 허커비의 별명은 '공화당의 클린턴'입니다.

하지만 그는 후보시절 클린턴보다 더한 무명이었습니다.

<녹취> 허커비: "미국 정치의 새로운 날이 오는 것을 오늘밤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허커비는 침례교 목사입니다. 보증된 보수주의자라는 의미.

그래서 두번 이혼한데다, 낙태와 동성애를 지지하는 줄리아니나, 몰몬교 신자인 롬니보다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가 대선 후보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바마와 허커비는 아이오와의 깜짝 승리를 발판으로 백악관에 들어간, 무명 지미카터의 성공기를 오늘밤 꿈꾸고 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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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돌풍’ 오바마·‘태풍’ 허커비는 누구?
    • 입력 2008-01-04 19:55:34
    뉴스타임
<앵커 멘트> 민주당 오바마의 압승이나, 한달 전만 해도 무명이었던 공화당 허커비의 승리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바마와 허커비는 어떤 길을 걸어온 인물인지, 임세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는 검습니다.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한 건 고작 3년 전입니다. 인종도, 조직도 열세, 그래서 그의 압승은 놀랍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이 새해 2008년에 할 수 있는 일을 여러분이 해 내셨습니다." 오바마는 1961년, 케냐 출신의 유학생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곧 부모가 갈라섰고, 인도네시아와 하와이로 떠돌면서, 정체성의 혼란에, 한때 마약에 손을 대는 방황기를 겪기도 합니다. 이후 빈민지역 활동가로, 또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얻은 오바마는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매특허같은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연설로,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오바마(2004년 전당대회 당시): "인종과 종교와 돈과 민족을 넘어서는 가치가 미국에는 있었습니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말재주, 여기에 기타 연주 솜씨까지, 그래서 허커비의 별명은 '공화당의 클린턴'입니다. 하지만 그는 후보시절 클린턴보다 더한 무명이었습니다. <녹취> 허커비: "미국 정치의 새로운 날이 오는 것을 오늘밤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허커비는 침례교 목사입니다. 보증된 보수주의자라는 의미. 그래서 두번 이혼한데다, 낙태와 동성애를 지지하는 줄리아니나, 몰몬교 신자인 롬니보다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가 대선 후보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바마와 허커비는 아이오와의 깜짝 승리를 발판으로 백악관에 들어간, 무명 지미카터의 성공기를 오늘밤 꿈꾸고 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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