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대’ 부동산 사기단 검거

입력 2008.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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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전원주택 부지로 속여 판 기획 부동산 업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백47억원에 이릅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홍천군 내면의 한 야산입니다.

경사가 급한데다 지목이 초지와 임야로 돼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땅입니다.

49살 서모씨 등 속칭 기획 부동산업자들은 이 땅을 3.3제곱미터당 5천 원씩 백 40만 제곱미터를 사들인 뒤 전원주택 부지로 개발될 것처럼 속여 10배가 넘는 값에 되팔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 업자들은 이 같은 견본용 팬션을 지어놓고 직접 땅을 보러온 피해자들의 눈을 속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금액만 147억여 원에 이르고 7백여 명의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 부부도 끼여 있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재작년 봄부터 신문에 대대적으로 광고가 났어요. 그거 보고 전화하고, 홍천에 가서보니 (그곳이)마음에 들어서..."

군청 공무원 55살 허모 씨는 이들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주는 댓가로 업자들로부터 3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허행일(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1년에 몇 번씩 현지 농산물을 보내주고 매년 지주를 모아 지주행사를 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경찰은 부동산 업자 55살 서모 씨 등 2명과 공무원 55살 허모 씨에 대해 각각 사기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업체 관계자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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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억대’ 부동산 사기단 검거
    • 입력 2008-01-04 20:13: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전원주택 부지로 속여 판 기획 부동산 업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백47억원에 이릅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홍천군 내면의 한 야산입니다. 경사가 급한데다 지목이 초지와 임야로 돼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땅입니다. 49살 서모씨 등 속칭 기획 부동산업자들은 이 땅을 3.3제곱미터당 5천 원씩 백 40만 제곱미터를 사들인 뒤 전원주택 부지로 개발될 것처럼 속여 10배가 넘는 값에 되팔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 업자들은 이 같은 견본용 팬션을 지어놓고 직접 땅을 보러온 피해자들의 눈을 속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금액만 147억여 원에 이르고 7백여 명의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 부부도 끼여 있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재작년 봄부터 신문에 대대적으로 광고가 났어요. 그거 보고 전화하고, 홍천에 가서보니 (그곳이)마음에 들어서..." 군청 공무원 55살 허모 씨는 이들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주는 댓가로 업자들로부터 3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허행일(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1년에 몇 번씩 현지 농산물을 보내주고 매년 지주를 모아 지주행사를 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경찰은 부동산 업자 55살 서모 씨 등 2명과 공무원 55살 허모 씨에 대해 각각 사기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업체 관계자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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