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신이 내린 몸’ 박태환 신체의 비밀

입력 2008.01.04 (22:09) 수정 2008.01.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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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수영계의 희망 박태환 선수가 말 그대로 신이 내린 몸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라이벌 해켓보다 신장은 작지만 놀라울 정도의 심폐지구력과 근력, 회복력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박태환 선수의 신체의 비밀, 김완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린 보이 박태환의 몸은 신이 내린 선물 그 자체입니다.

박태환은 라이벌인 해켓보다 무려 14cm나 작습니다.

박태환 183, 해켓 197cm,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튀니지의 멜룰리보다도 작습니다.

그러나 박태환의 힘은 키가 아닌 몸속 곳곳에서 뿜어 나옵니다.

가장 강력한 힘은 폐에서 나옵니다.

폐활량 7000cc로 일반인의 2배가 넘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놀랄만한 심폐 지구력이 확인됐습니다.

박태환의 측정치는 69입니다.

장거리 육상선수가 60 정도임을 감안하면, 마라톤에 도전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힘도 대단합니다.

최대 심박수가 200을 훌쩍 넘을 만큼 박태환의 유산소 운동 능력이 뛰어납니다.

더욱 탁월한 것은 불과 90초 만에 최대심박수가 100까지 안정되는 회복능력입니다.

<인터뷰> 김기홍 박사: "박태환의 회복력은 건강한 일반인에 3배, 엘리트 선수보다 회복속도가 50%나 빠릅니다."

지난해 월드컵시리즈에서 200m 우승 이후, 5분 만에 1,500m에서 우승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젖산테스트 결과도 같아, 다른 선수보다 30% 이상 회복능력이 높았습니다.

근력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국내 수영 선수 처음 근전도 측정결과, 하체 근육의 활용도가 뛰어나고 피로를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리 근력은 체중의 3배를 훨씬 넘는 힘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리 힘만 비교하면, 수준급 씨름 선수와 맞먹습니다.

다리 근력이 향상될수록 약점인 스타트와 턴을 보강하는 데 큰 보탬이 돼 기록 단축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호주 전지훈련중인 박태환은 하루 평균 6시간의 강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회복 능력과 근력을 더욱 강화해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의 신화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태환: "베이징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거두겠다."

이번 측정은 특히 휴식기에 실시했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때보다 결과가 좋아져, 오는 8월 베이징 금메달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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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신이 내린 몸’ 박태환 신체의 비밀
    • 입력 2008-01-04 21:17:37
    • 수정2008-01-04 22:22:52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 수영계의 희망 박태환 선수가 말 그대로 신이 내린 몸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라이벌 해켓보다 신장은 작지만 놀라울 정도의 심폐지구력과 근력, 회복력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박태환 선수의 신체의 비밀, 김완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린 보이 박태환의 몸은 신이 내린 선물 그 자체입니다. 박태환은 라이벌인 해켓보다 무려 14cm나 작습니다. 박태환 183, 해켓 197cm,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튀니지의 멜룰리보다도 작습니다. 그러나 박태환의 힘은 키가 아닌 몸속 곳곳에서 뿜어 나옵니다. 가장 강력한 힘은 폐에서 나옵니다. 폐활량 7000cc로 일반인의 2배가 넘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놀랄만한 심폐 지구력이 확인됐습니다. 박태환의 측정치는 69입니다. 장거리 육상선수가 60 정도임을 감안하면, 마라톤에 도전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힘도 대단합니다. 최대 심박수가 200을 훌쩍 넘을 만큼 박태환의 유산소 운동 능력이 뛰어납니다. 더욱 탁월한 것은 불과 90초 만에 최대심박수가 100까지 안정되는 회복능력입니다. <인터뷰> 김기홍 박사: "박태환의 회복력은 건강한 일반인에 3배, 엘리트 선수보다 회복속도가 50%나 빠릅니다." 지난해 월드컵시리즈에서 200m 우승 이후, 5분 만에 1,500m에서 우승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젖산테스트 결과도 같아, 다른 선수보다 30% 이상 회복능력이 높았습니다. 근력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국내 수영 선수 처음 근전도 측정결과, 하체 근육의 활용도가 뛰어나고 피로를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리 근력은 체중의 3배를 훨씬 넘는 힘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리 힘만 비교하면, 수준급 씨름 선수와 맞먹습니다. 다리 근력이 향상될수록 약점인 스타트와 턴을 보강하는 데 큰 보탬이 돼 기록 단축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호주 전지훈련중인 박태환은 하루 평균 6시간의 강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회복 능력과 근력을 더욱 강화해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의 신화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태환: "베이징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거두겠다." 이번 측정은 특히 휴식기에 실시했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때보다 결과가 좋아져, 오는 8월 베이징 금메달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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