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에 휘발유 소비 ‘주춤’

입력 2008.0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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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 드디어 견디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걸까요?

고유가 속에서도 계속 늘어만가던 휘발유 소비가 15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는 김진우 씨, 주중엔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서울 용산동) : "평일엔 차를 세워놓고 평일엔 대중 교통을 이용을 하고 주말에만 이용을 하는데..."

한주가 멀다 하고 오르는 기름값에 주유소에선 '가득 채워달라' 주문하기도 망설여집니다.

<인터뷰> 이재욱(주유소 소장) : "(기름을 가득 채우겠다고 하는 고객들이 많은가요?)" "예전에 10명이었다면 지금은 한 2명 한명..."

지난해 11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도 같은달보다, 천 배럴이 줄었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휘발유 소비 증가세가 주춤해진 겁니다.

기름 과소비가 줄었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1인당 석유 소비량은 세계 5위, 주요 유럽 국가는 물론 일본보다도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처럼 치솟는 기름값이 소비 심리의 회복세를 더디게 만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이번주 또 기름값을 소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가계 부담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름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이번 1분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구자권(석유공사해외조사팀장) : "2분기에 접어들면 비수기에 접어들게 되고 OPEC의 증산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유가는 예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유가는 새해 경제 운용에도 최대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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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행진에 휘발유 소비 ‘주춤’
    • 입력 2008-01-06 2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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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 드디어 견디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걸까요? 고유가 속에서도 계속 늘어만가던 휘발유 소비가 15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는 김진우 씨, 주중엔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서울 용산동) : "평일엔 차를 세워놓고 평일엔 대중 교통을 이용을 하고 주말에만 이용을 하는데..." 한주가 멀다 하고 오르는 기름값에 주유소에선 '가득 채워달라' 주문하기도 망설여집니다. <인터뷰> 이재욱(주유소 소장) : "(기름을 가득 채우겠다고 하는 고객들이 많은가요?)" "예전에 10명이었다면 지금은 한 2명 한명..." 지난해 11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도 같은달보다, 천 배럴이 줄었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휘발유 소비 증가세가 주춤해진 겁니다. 기름 과소비가 줄었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1인당 석유 소비량은 세계 5위, 주요 유럽 국가는 물론 일본보다도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처럼 치솟는 기름값이 소비 심리의 회복세를 더디게 만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이번주 또 기름값을 소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가계 부담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름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이번 1분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구자권(석유공사해외조사팀장) : "2분기에 접어들면 비수기에 접어들게 되고 OPEC의 증산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유가는 예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유가는 새해 경제 운용에도 최대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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