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의 ‘소리로 보는 세상’

입력 2008.01.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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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 장애인 8명이 만든 타악기 연주단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중인데요, 숨소리까지 하나가 된 이들의 희망의 소리, 오수호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한번 더 해볼게요..덩덩덕쿵덕..."

생각과는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손놀림.

<현장음> "궁, 딱, 궁, 딱 그렇지!"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박자를 맞춥니다.

시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국내 첫 장애인 타악기단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이른바 중도 시각장애인입니다.

눈빛보다는 귀소리로 맞추는 호흡,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음의 눈을 열면서 이젠 숨소리까지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박맹현(시각 장애인) : "저는 그게 기다려지는 시간이거든요. 화요일이..자주 왔으면 하는데.."

6월 경연대회를 목표로 연습에 돌입한지 이제 한달, 동료 장애인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는게 이들의 꿈입니다.

<인터뷰>손원석(시각 장애인) : " 저 같이 힘든 사람 많이 도움주고 싶어요, 안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오면 우리 장애인이 가진 생각처럼 어둡거나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남들과 달리 소리로 보는 세상, 절망에서 꽃피운 희망이 북소리를 통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어이! 둥둥둥둥.."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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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 장애인들의 ‘소리로 보는 세상’
    • 입력 2008-01-16 21:36:27
    뉴스 9
<앵커 멘트> 시각 장애인 8명이 만든 타악기 연주단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중인데요, 숨소리까지 하나가 된 이들의 희망의 소리, 오수호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한번 더 해볼게요..덩덩덕쿵덕..." 생각과는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손놀림. <현장음> "궁, 딱, 궁, 딱 그렇지!"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박자를 맞춥니다. 시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국내 첫 장애인 타악기단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이른바 중도 시각장애인입니다. 눈빛보다는 귀소리로 맞추는 호흡,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음의 눈을 열면서 이젠 숨소리까지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박맹현(시각 장애인) : "저는 그게 기다려지는 시간이거든요. 화요일이..자주 왔으면 하는데.." 6월 경연대회를 목표로 연습에 돌입한지 이제 한달, 동료 장애인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는게 이들의 꿈입니다. <인터뷰>손원석(시각 장애인) : " 저 같이 힘든 사람 많이 도움주고 싶어요, 안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오면 우리 장애인이 가진 생각처럼 어둡거나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남들과 달리 소리로 보는 세상, 절망에서 꽃피운 희망이 북소리를 통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어이! 둥둥둥둥.."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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