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간-동물 교잡 배아 허용

입력 2008.01.18 (21:54) 수정 2008.01.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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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난치병 치료를 앞당기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문제로 대부분 국가가 금지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교잡배아를 허용했습니다.

런던의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츠하이머 같은 난치병을 규명하기 위해 각국에서 경쟁중인 줄기세포 연굽니다.

공통된 어려움은 인간 난자의 공급 부족, 영국 연구진들은 소의 난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소의 난자에서 유전정보가 든 DNA를 빼낸다음 인간의 DNA를 주입해 배아단계까지 배양,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생성된 배아가 99.9% 인간, 0.1%는 동물 특성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변종인간 기술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선 관련 연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오늘 두 개 대학 연구팀에 허가증을 내줬습니다.

<인터뷰> 닐 암스트롱(뉴캐슬 대학) : "과거 불가능한 것을 넘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난자 부족을 해결하게된 두 대학 연구팀은 줄기세포 연구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조세핀 퀸타베일(생명윤리 전문가) : "인간과 동물 개체를 결합해 도덕적 금기를 깨는 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습니다."

종교계의 거센 반대에도 영국 정부가 과학계의 손을 들어준 데는 21세기 생명공학기술 시대를 앞서가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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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인간-동물 교잡 배아 허용
    • 입력 2008-01-18 21:31:33
    • 수정2008-01-18 2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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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난치병 치료를 앞당기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문제로 대부분 국가가 금지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교잡배아를 허용했습니다. 런던의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츠하이머 같은 난치병을 규명하기 위해 각국에서 경쟁중인 줄기세포 연굽니다. 공통된 어려움은 인간 난자의 공급 부족, 영국 연구진들은 소의 난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소의 난자에서 유전정보가 든 DNA를 빼낸다음 인간의 DNA를 주입해 배아단계까지 배양,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생성된 배아가 99.9% 인간, 0.1%는 동물 특성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변종인간 기술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선 관련 연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오늘 두 개 대학 연구팀에 허가증을 내줬습니다. <인터뷰> 닐 암스트롱(뉴캐슬 대학) : "과거 불가능한 것을 넘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난자 부족을 해결하게된 두 대학 연구팀은 줄기세포 연구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조세핀 퀸타베일(생명윤리 전문가) : "인간과 동물 개체를 결합해 도덕적 금기를 깨는 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습니다." 종교계의 거센 반대에도 영국 정부가 과학계의 손을 들어준 데는 21세기 생명공학기술 시대를 앞서가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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