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삼성가(家) 그림 창고?

입력 2008.01.20 (22:27) 수정 2008.01.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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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의 일부가 총수 일가의 미술품 구입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이번엔 미술품들을 보관한 비밀 창고가 계열사인 에버랜드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 경기도 용인의 삼성 에버랜드입니다.

공원 위쪽 야산 중턱,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된 곳에 대형 창고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 삼성가의 미술품들이 비밀리에 보관돼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제보자인 김모씨는 오랫동안 삼성 일가의 미술품 거래를 중개해왔던 사람입니다.

<녹취>김00(제보자): "그 창고 열어보면 엄청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그림에 따라 달라요. 이 공간에 1억 불도 보관할 수 있는 겁니다."

창고 안에는 도서관의 책장처럼 선반들이 가득 늘어서 있었고 선반마다 크고 작은 그림들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제보자: "유영국, 박수근..엘스워스 켈리 것도 있던 것 같고 해외 있는 작가랑 국내 있는 작가랑 엄청 많은데..에버랜드 창고에 조 단위가 넘어간다고..."

김씨는 또 인근의 자동차 박물관 2층이 개관 직전 해외 미술품 보관 창고로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제보자: "무진동차가 저 안에 들어갈 수가 있어요. 여기는 주로 해외 미술품... "

자동차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난 2002년 이건희 회장의 개인주차장 용도로 의문의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당시 항온, 항습 설비 공사를 맡았던 또 다른 제보자 이모씨는 일반적인 주차장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이00(제보자): "반도체 시설이나..그것 버금갈 만큼의 설비였어요. 습도, 온도, 청정도가 완벽하게 맞지 않으면..."

삼성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삼성 관계자: "맹인 안내견.. 그게 축사가 거기 있어요. 나머지는 뭐 우리 에버랜드 행사 때 쓰이는 창고.. 퍼레이드 행사 때 쓰는 창고.."

최근 홍라희씨가 관장인 리움 미술관에 대해 삼성 특검의 압수수색설이 나오는 가운데 에버랜드 안에 있는 것으로 지목된 삼성가의 이른바 비밀 그림창고 역시 베일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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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는 삼성가(家) 그림 창고?
    • 입력 2008-01-20 20:56:11
    • 수정2008-01-21 00:04:32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의 일부가 총수 일가의 미술품 구입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이번엔 미술품들을 보관한 비밀 창고가 계열사인 에버랜드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 경기도 용인의 삼성 에버랜드입니다. 공원 위쪽 야산 중턱,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된 곳에 대형 창고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 삼성가의 미술품들이 비밀리에 보관돼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제보자인 김모씨는 오랫동안 삼성 일가의 미술품 거래를 중개해왔던 사람입니다. <녹취>김00(제보자): "그 창고 열어보면 엄청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그림에 따라 달라요. 이 공간에 1억 불도 보관할 수 있는 겁니다." 창고 안에는 도서관의 책장처럼 선반들이 가득 늘어서 있었고 선반마다 크고 작은 그림들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제보자: "유영국, 박수근..엘스워스 켈리 것도 있던 것 같고 해외 있는 작가랑 국내 있는 작가랑 엄청 많은데..에버랜드 창고에 조 단위가 넘어간다고..." 김씨는 또 인근의 자동차 박물관 2층이 개관 직전 해외 미술품 보관 창고로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제보자: "무진동차가 저 안에 들어갈 수가 있어요. 여기는 주로 해외 미술품... " 자동차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난 2002년 이건희 회장의 개인주차장 용도로 의문의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당시 항온, 항습 설비 공사를 맡았던 또 다른 제보자 이모씨는 일반적인 주차장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이00(제보자): "반도체 시설이나..그것 버금갈 만큼의 설비였어요. 습도, 온도, 청정도가 완벽하게 맞지 않으면..." 삼성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삼성 관계자: "맹인 안내견.. 그게 축사가 거기 있어요. 나머지는 뭐 우리 에버랜드 행사 때 쓰이는 창고.. 퍼레이드 행사 때 쓰는 창고.." 최근 홍라희씨가 관장인 리움 미술관에 대해 삼성 특검의 압수수색설이 나오는 가운데 에버랜드 안에 있는 것으로 지목된 삼성가의 이른바 비밀 그림창고 역시 베일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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