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2부터 수능서 영어 제외…사교육 부담 우려

입력 2008.01.22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는 2013학년도부터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한다는 인수위 방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13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에서 영어과목을 안보게됩니다.

별도의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여러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이경숙(인수위 위원장) : "쉽게 말해 토플이나 토익 등을 우리나라 형으로 만들어서 시험 보는 연구 검토 단계에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개발중인 영어 시험은 읽기와 듣기 외에 말하기와 쓰기가 포함된 토플 시험과 유사하며, 문제풀을 만들어 놓고 뽑아쓰는 문제 은행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인수위 측은 밝혔습니다.

대학입학 시험 방식에 변화를 먼저 줘서, 초 중등의 영어 공교육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문법 위주의 학교 교육 환경이 변하지 않은 채 대입 전형만 바뀌면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릴 것은 불 보듯 뻔해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민 교수 : "새 영어시험이 전형 자료로 사용될 경우 학생들이 그 시험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 문제은행식 시험은 출제된 문제를 또 꺼내쓸수있기때문에 출제 유형을 파악한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을 만들어내, 토익이나 토플의 경우처럼 사교육을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수위는 일반과목까지도 영어로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어 교과과정을 어떻게 개선할지, 영어 교사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 나아가 일반과목 교사들의 영어실력은 어떻게 갖추게할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 중2부터 수능서 영어 제외…사교육 부담 우려
    • 입력 2008-01-22 20:58:54
    뉴스 9
<앵커 멘트> 오는 2013학년도부터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한다는 인수위 방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13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에서 영어과목을 안보게됩니다. 별도의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여러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이경숙(인수위 위원장) : "쉽게 말해 토플이나 토익 등을 우리나라 형으로 만들어서 시험 보는 연구 검토 단계에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개발중인 영어 시험은 읽기와 듣기 외에 말하기와 쓰기가 포함된 토플 시험과 유사하며, 문제풀을 만들어 놓고 뽑아쓰는 문제 은행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인수위 측은 밝혔습니다. 대학입학 시험 방식에 변화를 먼저 줘서, 초 중등의 영어 공교육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문법 위주의 학교 교육 환경이 변하지 않은 채 대입 전형만 바뀌면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릴 것은 불 보듯 뻔해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민 교수 : "새 영어시험이 전형 자료로 사용될 경우 학생들이 그 시험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 문제은행식 시험은 출제된 문제를 또 꺼내쓸수있기때문에 출제 유형을 파악한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을 만들어내, 토익이나 토플의 경우처럼 사교육을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수위는 일반과목까지도 영어로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어 교과과정을 어떻게 개선할지, 영어 교사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 나아가 일반과목 교사들의 영어실력은 어떻게 갖추게할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