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수십억 떼먹는 부동산 브로커 ‘활개’

입력 2008.01.22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동산 중개업자가 서민의 전세보증금을 떼먹고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기수법인지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반포동의 주택가.

전세와 월세가 자주 드나드는 지역이다보니 주인과 세입자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0년 넘게 여기서 부동산을 중개해 온 최 모씨는 이런 허점을 노렸습니다.

소개한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을 챙겨 사라진 겁니다.

<녹취> 인근 식당 종업원 : "몇일째 안보이네요. 사람들은 와서 돌로 두드리고 한두 시간 그랬던 것 같아요."

최 씨의 소개로 7천 5백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김 모 씨.

하지만, 정작 집 주인이 최 씨로부터 받은 계약서는 보증금 칠백에 월세 73만원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50가구 넘게 이중 계약을 맺은 최 씨는 전세금 수십억 원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녹취> 피해자 : "이 일대가 다 월세 계약인데 전세는 (최 씨가 운영하는) OO부동산 밖에 없으니까 계약을 했죠."

세입자와 집주인들은 최씨만 믿고 계약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최씨는 현재 가게문을 잠그고 잠적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위임을 받았습니까? (라고 물어보니까) 예, 주인이 지방 발령났기 때문에 저희들이 위임을 받았습니다. (하더라구요)"

경찰은 5명의 용의자 가운데 최 씨 등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2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수사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세금 수십억 떼먹는 부동산 브로커 ‘활개’
    • 입력 2008-01-22 21:23:29
    뉴스 9
<앵커 멘트> 부동산 중개업자가 서민의 전세보증금을 떼먹고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기수법인지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반포동의 주택가. 전세와 월세가 자주 드나드는 지역이다보니 주인과 세입자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0년 넘게 여기서 부동산을 중개해 온 최 모씨는 이런 허점을 노렸습니다. 소개한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을 챙겨 사라진 겁니다. <녹취> 인근 식당 종업원 : "몇일째 안보이네요. 사람들은 와서 돌로 두드리고 한두 시간 그랬던 것 같아요." 최 씨의 소개로 7천 5백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김 모 씨. 하지만, 정작 집 주인이 최 씨로부터 받은 계약서는 보증금 칠백에 월세 73만원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50가구 넘게 이중 계약을 맺은 최 씨는 전세금 수십억 원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녹취> 피해자 : "이 일대가 다 월세 계약인데 전세는 (최 씨가 운영하는) OO부동산 밖에 없으니까 계약을 했죠." 세입자와 집주인들은 최씨만 믿고 계약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최씨는 현재 가게문을 잠그고 잠적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위임을 받았습니까? (라고 물어보니까) 예, 주인이 지방 발령났기 때문에 저희들이 위임을 받았습니다. (하더라구요)" 경찰은 5명의 용의자 가운데 최 씨 등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2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수사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