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1회용 분유, 포장 부실로 변질 우려

입력 2008.01.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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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회용 조제분유 일부 제품이 부실한 포장으로 변질우려가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포장에 표시된 유통기한도 쉽게 지워져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부 심행희 씨는 지난해 봄 갓 태어난 아기를 급히 병원에 데려가야 했습니다.

1회용 조제분유를 먹은 아기가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행희(서울시 불광동) : "두 번째 먹였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조제분유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고, 너무너무 속상했죠."

1회용 조제분유에 대한 이런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4개 회사의 일회용 조제분유 10개 제품을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홍보용으로 제공된 '매일유업 프리미엄 명작 1'의 경우 조사 대상의 38%에서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계란(한국소비자원 기술위원) : "제품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를 빼고 질소를 충전시키는 거거든요. 충전된 질소가 빠지면 산화가 빨리 되고,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잉크로 인쇄한 유통기한 표시도 조사된 10개 제품 모두 쉽게 지워졌습니다.

이처럼 1회용 조제분유의 포장이 약한데도 이와 관련한 법적 기준이 없고 유통 기한마저 튼튼한 캔 제품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관계 기관과 업계에 포장과 유통기한에 대한 법적 기준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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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1회용 분유, 포장 부실로 변질 우려
    • 입력 2008-01-22 2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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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회용 조제분유 일부 제품이 부실한 포장으로 변질우려가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포장에 표시된 유통기한도 쉽게 지워져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부 심행희 씨는 지난해 봄 갓 태어난 아기를 급히 병원에 데려가야 했습니다. 1회용 조제분유를 먹은 아기가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행희(서울시 불광동) : "두 번째 먹였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조제분유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고, 너무너무 속상했죠." 1회용 조제분유에 대한 이런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4개 회사의 일회용 조제분유 10개 제품을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홍보용으로 제공된 '매일유업 프리미엄 명작 1'의 경우 조사 대상의 38%에서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계란(한국소비자원 기술위원) : "제품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를 빼고 질소를 충전시키는 거거든요. 충전된 질소가 빠지면 산화가 빨리 되고,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잉크로 인쇄한 유통기한 표시도 조사된 10개 제품 모두 쉽게 지워졌습니다. 이처럼 1회용 조제분유의 포장이 약한데도 이와 관련한 법적 기준이 없고 유통 기한마저 튼튼한 캔 제품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관계 기관과 업계에 포장과 유통기한에 대한 법적 기준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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